제760장
마충재가 신다정을 안내하며 밖으로 나갔다.
복도로 나오자마자 신다정은 도아를 발견했고 가까이 걸어온 도아는 신다정이 입고 있는 드레스를 보였다.
신다정은 도아의 경악한 표정을 예리하게 알아차렸다. 하지만 도아는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는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신다정 씨, 뜨거운 물 받아놨으니 일단 먼저 씻으세요.”
신다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도아도 신다정의 뒤를 따라 침실로 돌아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신다정이 손을 뻗어 도아를 방으로 잡아당겼다. 순간 도아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신다정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 드레스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서요.”
신다정이 본인의 생각을 알아챈 것을 안 도아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말했다.
“신다정 씨, 하나만 귀띔해 드리자면 이 드레스는 성수아 씨의 것이에요. 성수아 씨가 본인 드레스를 다른 사람이 입었다는 것을 알면 신다정 씨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신다정이 말했다.
“고작 드레스 하나 때문에 날 죽이겠어요?”
“그건 장담할 수 없어요. 성수아 씨의 물건을 절대 다른 사람이 만지면 안 된다는 룰이 있어요. 옷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이고요.”
도아의 한마디에는 깊은 뜻이 있었다. 도아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녀가 순수하고 착한 하녀인 줄 알았지만 이제 보니 김영수의 곁에 있은 지 꽤 오래된 것 같았고 그럴 수 있었던 데는 분명 그녀만의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
“김영수 씨가 나를 죽이려 하는 것 같지 않네요. 혹시 내 비밀을 지켜준 건가요?”
정 매니저의 휴대폰을 가져간 일만으로도 김영수는 그녀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김영수가 신다정을 납치한 후, 그때 정 사장을 모함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일만 언급했을 뿐 휴대폰에 대한 말이 없었다. 그 뜻인즉슨 도아가 범죄기록이 있는 휴대폰을 김영수에게 넘겨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다정 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떠날 수 있을 때 빨리 떠나세요. 성수아 씨가 신다정 씨를 발견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어요.”
말을 마친 도아는 이내 발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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