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장
박 매니저가 신다정에게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자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신다정 씨, 그럼 푹 쉬세요.”
“감사합니다. 박 매니저님.”
“별말씀을요.”
박 매니저가 자리를 뜬 후 신다정은 방문을 열고 안을 한 번 둘러봤다. 휴게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영수가 박 매니저더러 신다정을 지키고 있으라고 지시하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은 뜻밖의 행운이다.
이내 여종업원 몇 명이 음식 몇 가지를 들고 들어오자 신다정은 곧바로 소파에 앉았다. 여종업원들이 신다정 앞에 음식을 내려놓을 때 그중 한 여종업원이 낯이 익은 느낌에 신다정이 물었다.
“혹시... 여기에서 일하는 딜러 미미인가요? 우리 몇 시간 전에 만나지 않았나요?”
몇 시간 전, 김영수는 신다정을 미미가 있던 자리로 데려갔다.
미미가 웃으며 말했다.
“신다정 씨가 저를 기억하실 줄은 몰랐어요. 신다정 씨, 이것들은 우리 가게의 메인 요리들입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바로 준비해 드릴게요.”
“아뇨, 괜찮아요. 배가 좀 아파서 그러는데 화장실이 어디에 있나요?”
“문 앞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있어요.”
“고마워요.”
신다정이 자리를 뜨려 할 때 미미가 갑자기 물었다.
“신다정 씨, 제가 같이 가 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신다정은 상대방을 향해 웃으며 예의를 갖춘 뒤, 발길을 돌렸다.
웃고 있던 미미의 얼굴이 금세 혐오스러워졌다.
“김 대표님을 등에 업고 잘난 척하는 것뿐이잖아. 왜 내가 챙겨야 하는데?”
“그러니까요. 미미 언니까지 나서서 시중들어야 하고”
미미의 눈에 원한이 스쳐 지나갔다.
신다정이 단골인 그 사장을 꼬시지 않았더라면 딜러의 자리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
서한 그룹 카지노에 있는 사람들 모두 위로 올라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쓴다. 미미도 겨우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신다정이 반반한 얼굴로 바로 이 자리를 꿰찼다.
그러니 어떻게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금만 기다려봐. 성수아 씨가 오면 다 끝났으니!”
말을 마친 미미는 신다정에게 올릴 음식에 침을 뱉었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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