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5장
다급할수록 지혜를 발휘하는 게 사람이라고 했듯이 신다정은 이내 머리를 굴렸다.
“못 믿겠으면 박 매니저에게 물어보세요. 처음 여기에 온 겁니다. 화장실을 찾고 있는데 한참을 찾아도 못 찾겠어요. 2층이 너무 넓어요... 저기 혹시 실례지만 화장실이 어디에 있나요?”
신다정이 박 매니저를 언급하자 경비원은 반신반의하면서 무전기를 내려놓았다. 신다정이 화장실을 찾고 있다는 말에 경비원이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앞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고마워요.”
하지만 신다정의 시선은 여전히 맞은편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오늘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다면 앞으로 접근하기가 더 힘들 것이다.
신다정은 최대한 침착한 얼굴로 경비원을 돌아보며 말했다.
“참, 아까 보니까 카드키를 찍어야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카드를 찍어야 하나요?”
경비원은 신다정을 흘겨보며 말했다.
“위층은 서한 그룹 VIP들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골드카드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신다정은 일부러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위층은 재미있는 것들이라도 있나요? 저도 놀고 싶어요. 박 매니저보고 골드카드를 달라고 하면 되나요?”
“그건 우리 권한이 아니니 놀고 싶으면 박 매니저에게 물어보세요.”
신다정이 박 매니저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보이자 경비원의 태도도 다소 누그러졌다.
신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좀 이따 물어볼게요.”
신다정이 발길을 돌린 순간 복도 모퉁이에서 사람을 찾는 것 같은 박 매니저를 발견했다. 박 매니저가 그녀를 보자마자 마음을 놓은 듯한 모습에 신다정이 다가가 물었다.
“박 매니저님, 무슨 일이 있나요?”
신다정을 본 박 매니저는 곧바로 다가가 다급한 얼굴로 물었다.
“신다정 씨, 어디 갔었나요? 방금까지 신다정 씨를 찾느라 사방을 헤맸잖아요.”
“죄송해요. 화장실을 찾다가 길을 잃었어요.”
단지 길을 잃었다는 말에 박 매니저는 그제야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으니 함부로 다니지 않는 게 좋아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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