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9장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김영수는 한 음절도 연주하지 않았다.
매니저는 주위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허점을 보아낼까 봐 즉시 경비원더러 사람들을 분산시키라고 했다.
신다정은 김영수를 돌아보며 말했다.
“김 대표님, 저 성공한 것 맞죠?”
김영수가 요구했던 것은 천 명이다. 조금 전 광장에서 모인 사람은 천 명이 훌쩍 넘는다.
김영수가 신다정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신다정은 김영수의 그런 눈빛이 어색했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김 대표님?”
김영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더니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성공한 셈이지.”
성공한 셈이라고?
분명 초과 달성했는데 고작 성공한 셈이라고?
“이슈를 만들고 그 이슈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 이제 보니 잔머리가 잘 돌아가네.”
“물론이죠.”
“칭찬이 아니야.”
김영수는 매니저를 향해 말했다.
“가서 작업복 갖고 와 보여줘.”
“예, 김 대표님.”
“잠깐만요. 카지노 직원을 계속하는 게 아니에요?”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김영수의 요구를 어떻게든 달성하려 한 것은 김영수의 핵심 산업을 접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핵심 산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면 조금 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그까짓 삼류 수작으로 카지노 직원을 하겠다고? 그러다가 서한 그룹 전체를 날리면 어떡하려고?”
“당신...”
“이 여자 데려가. 보기 귀찮으니까.”
김영수는 고개를 돌려 자리를 떴고 조금 전 일을 목격한 매니저는 아까보다 훨씬 나은 태도로 신다정에게 말했다.
“신다정 씨,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신다정은 화가 나긴 했지만 일단은 여기에 남을 수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신다정을 카지노의 백스테이지로 안내한 매니저는 한마디 했다.
“김 대표님이 신입사원을 직접 데려오는 건 처음이에요. 신다정 씨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신경 쓴다고?”
신경은 쓰겠지...
해성시까지 가서 직접 납치해 그녀를 낙성까지 데려왔으니 말이다. 지태준을 위협하기 위한 수작이었지만 모르는 사람은 김영수가 그녀에게 마음이 있는 줄 알 것이다.
하지만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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