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5장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자 매니저는 신다정에게 헤드셋을 던지더니 헤드셋을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신다정은 어쩔 수 없이 헤드셋을 착용했다.
그녀는 이런 자리에 와 본 적이 없고 도박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다.
그래도 여기 테이블을 보니 김영수가 그나마 양심은 있는 것 같다. 제일 쉬운 것을 골라 신다정더러 하라고 했고 이제 여기서 주사위만 흔들면 된다.
신다정이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을 때,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손님들이 들어왔다. 40대 중반의 느끼한 아저씨는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계속 물었다.
“오늘 미미가 예뻐졌네, 허리도 가늘어졌어!”
매니저가 웃으며 말했다.
“오늘 미미는 없어요. 이분은 새로운 직원입니다.”
“새 직원? 마음에 들어!”
그 사람이 손을 뻗어 신다정의 손을 잡으려 하자 신다정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더니 무의식적으로 손을 뺐다.
매니저가 신다정을 노려보자 신다정은 그제야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이 손님은 평소에 미미 씨를 좋아했나 보네요. 그럼 제가 미미 씨더러 바꿔 달라고 할까요?”
신다정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상대방의 뼈를 녹이는 듯했다.
“미미가 어디가 좋다고. 오빠는 너 같은 사람 좋아해!”
상대방의 역겨운 말에 신다정은 하마터면 토할 뻔했지만 겉으로는 내색할 수 없었다.
“그럼 오빠, 이번 라운드에 큰 숫자로 베팅할래요? 아니면 작은 숫자로 베팅할래요?”
“작은 거! 작은 거!”
상대방은 오빠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헤드셋에서 김영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첫판은 큰 숫자로 해.”
신다정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뚜껑을 열었고 안에는 큰 숫자가 아니라 작은 숫자가 나왔다.
상대방이 돈을 따자 신다정은 기쁜 얼굴로 말했다.
“오빠, 작은 숫자가 나왔어요.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이번에 2천만 원을 베팅해 볼래요?”
“그래, 그래. 우리 이쁜이가 원하는 대로 해!”
작은 숫자를 베팅하겠다고 한 그 아저씨는 눈빛을 한 번도 신다정에게서 떼지 않았다.
신다정이 깔깔 웃으며 주사위를 흔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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