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4장
신다정은 처음으로 낙성에 왔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김영수가 약물을 투여했기에 낙성시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
이제 보니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극락 도시가 맞는 것 같았다.
어렸을 때 신다정은 몰랐지만 지금 보니 도시의 중심에는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제일 큰 무역센터가 있는 데다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다 있었기에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였다.
이런 도시에서 도망쳐 김영수의 눈을 피해야 한다니, 정말 스스로 그물에 걸려든 꼴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
“김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다고?
차로 10분 거리, 그렇다면 김영수가 사는 별장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응.”
운전기사가 김영수에게 차 문을 열어줬고 신다정도 이내 차에서 내렸다.
눈앞에는 거대한 시계탑이 있고 시계탑 아래에는 큰 광장이 있다. 이곳의 모든 것은 지난 세기의 건축물들을 모방한 것이었고 규모는 신다정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컸다.
바로 그때 김영수가 손가락으로 소리를 냈다.
이 모습을 본 신다정은 얼굴을 찡그렸다. 처음에 왜 김영수가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몰랐지만 이내 1초 만에 알아챘다.
김형수의 손가락 소리에 큰 시계탑과 연결된 광장, 그리고 고층빌딩에 순식간에 불이 켜졌다.
어둠이 내려앉자 금빛 불빛이 낙성을 황금처럼 보일 정도로 환하게 비췄다.
“여기 불은 내가 밝히면 켜지고 여기 돈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 내가 이기면 이기는 것이고 지면 지는 거야.”
김영수의 말을 들은 신다정은 깜짝 놀랐다.
이곳에서 김영수의 말이 곧 어명이나 다름없었다.
신다정은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말했다.
“이제 내가 여기서 뭘 하면 되죠?”
“내 말대로만 하면 돼. 나머지는 신경 쓰지 마.”
김영수는 신다정의 머리를 살짝 쓸어넘겼다. 오늘 신다정은 화장을 가볍게 했지만 이 정도면 낙성에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한 얼굴이었다.
김영수를 따라 시계탑 쪽으로 걸어간 신다정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서한 그룹 사업에 뛰어들어 김영수가 어떤 사업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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