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장
도아가 물 한 잔을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신다정 씨, 술 저장고에서 쓰러졌어요. 김 대표님이 안고 들어와서 쉬라고 했습니다.”
눈앞의 물을 단숨에 들이켠 신다정은 그제야 목구멍이 트이는 것 같았고 말을 할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김영수는 머리가 조금 헝클어져 있었고 미간 사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채 반대편에 서 있었다.
“신다정 씨, 생각보다 대단해.”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청소하라니까 술 저장고에 쓰러져 한밤중에 소란이나 피우고 말이야. 다른 사람 잠도 못 자게 하고.”
김영수의 말에 신다정이 반박했다.
“나, 나는 청소를 제대로 하려고 그랬죠. 김영수 씨 옆에 있는 그 집사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얼굴 때문에 겁을 먹었잖아요. 내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괴롭히라고 그러는 거예요?”
김영수의 얼굴은 더 어두워졌다.
“내가 괴롭히라고 했다고?”
“김영수 씨가 지시한 게 아니면 왜 나를 죽이려 하겠어요?”
신다정은 말을 하면서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러자 팔에 시퍼런 멍이 그대로 드러났다.
“놀라서 죽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목 졸라 죽었을 거예요!”
신다정의 팔뚝에 있는 멍을 본 김영수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신다정 씨, 오해입니다. 대표님은 신다정 씨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이건 다 마 집사님 스스로 한 겁니다. 대표님이 마 집사님을 혼냈어요. 그리고 먹을 것도 많이 준비해 신다정 씨에게 몸보신해주라고 했어요...”
“누가 너더러 쓸데없는 말을 하래? 꺼져!”
김영수의 어두운 얼굴에 도아는 겁에 질린 채 자리를 떴다.
신다정은 그제야 옆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을 발견했다.
“이것들... 모두 김영수 씨가 준비하라고 시킨 거예요?”
“집에 있는 개를 위해 준비한 거야. 신다정 씨에게 줄 생각은 없었어.”
“김 대표님, 저 진짜 배고픈데 농담은 그만하면 안 될까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링거 때문인지 일어나자마자 배가 몹시 고팠다.
김영수는 그녀의 말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신다정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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