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0장
김영수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차갑게 말했다.
“우리 바닥에서 사람이 쓰러진 게 연기하는 것인지 아닌지도 판단하지 못하면 굳이 있을 필요 없지.”
의사가 방금 진찰한 것은 사실 불필요한 절차에 불과했다. 그는 마충재가 사람이 실제로 기절했는지 아닌지 알아차릴 수 있다고 믿었다.
다만 그 상황 때문에 잠깐 감정이 격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영수가 말을 이었다.
“나를 걱정하는 건 알겠지만 아무리 똑똑한 여자라고 해도 낙성에서는 내 머리 꼭대기에 있을 수 없어.”
“네, 대표님.”
김영수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늦었으니 이만 쉬어.”
“그럼 대표님...”
“내일 내가 데리고 그곳에 갈 테니 너는 걱정하지 마.”
김영수가 직접 신다정을 데리고 카지노에 가겠다는 말에 마충재는 걱정이 들었지만 알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마충재가 자리를 뜬 뒤 김영수는 침대 옆으로 걸어와 신다정의 뺨을 툭툭 쳤다.
“정신 차려.”
침대 위의 신다정은 별 반응이 없었지만 때리는 손 때문에 미간을 찌푸렸다.
김영수는 신다정의 뺨을 힘껏 움켜쥐더니 흰죽을 먹일 준비를 했다.
그러나 흰죽은 신다정의 뺨을 타고 흘러내릴 뿐 먹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김영수는 짜증이 난 듯 일어나 방문을 열었고 밖에 있던 도아는 갑자기 문을 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말했다.
“대표님, 필요한 것이라도 있나요?”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말했을 텐데? 한 시간 안에 깨야 할 것이라고?”
도아가 말했다.
“대표님, 의사가 링거를 놓았으니 오늘 잘 쉬면 내일 밤중에는 깨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 반 시간밖에 안 지났어요.”
“반 시간밖에 안 지났다고?”
방안의 시계를 들여다본 김영수는 그제야 이십 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제야 김영수는 방문을 닫더니 졸린 듯 소파에 앉아 침대 위의 신다정을 쳐다보다가 졸음을 없애기 위해 위스키를 두 잔 더 마셨다.
“콜록...”
침대 위에서 나는 기침 소리에 김영수는 무의식적으로 소파에서 일어나 신다정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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