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서찬미가 다급히 자리를 뜨려고 하던 찰나, 문 앞에 있던 한 학생이 서찬미를 불러세웠다.
“서찬미! 주임쌤이 너 부르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서찬미 뒤로 주임이 걸어나왔다.
“거기 서.”
등골이 오싹해난 서찬미가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네, 네.”
“317호 맞지?”
영문도 모른채 고개를 끄덕이는 서찬미다.
“유인아랑 한 방이니?”
“.......네, 그렇습니다만.”
서찬미가 무의식적으로 유인아를 바라보자 주임도 따라서 고개를 돌렸다.
“유인아 학생?”
유인아가 그 자리에 굳은채 고개를 끄덕였다.
주임이 손에 들린 고발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교내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한 학생의 명예권까지 침범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주임이 신다정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들이밀며 물었다.
“유인아 네가 한거니?”
그 말에 유인아가 연신 손사래를 저었다.
“아니에요! 전 그런 적 없어요! 저 아니라고요!”
“조사한 결과, 허위 사실인데다 합성 사진으로 나왔으니 협조 좀 부탁하지.”
유인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서찬미가 앞다투어 호통을 질렀다.
“인아 너! 네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수 있어? 날 위한답시고 이런 허위 사실로 사람을 모욕해?”
유인아가 어안이 벙벙해진 채 서찬미를 보고 있자니 김정아가 나섰다.
“인아가 그랬을리가 없어. 우리 셋이서 붙어다녔는데 언제 혼자 게시판에 그걸 붙였겠냐고!”
“이번엔 말로만 경고하고 끝내겠지만 다시 한번 이랬을땐 경찰서에 신고할거다.”
그렇게 주임이 자리를 떴고 다리에 힘이 풀린 유인아는 김정아의 품에 기대고서도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내가 그런게 아니야......난 모르는 일인데. 찬미야, 너 방금은 왜 그랬어?”
“나, 난 네가 그런줄 알고......”
그러자 김정아가 서찬미를 노려보며 윽박질렀다.
“서찬미! 방금은 선 넘었어 너! 네 말 한 마디 때문에 다들 인아 범인으로 모는건 생각 안 해?!”
서찬미가 눈물을 뚝뚝 떨궜고 유인아도 이번만큼은 서찬미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정아가 유인아를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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