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8장
하녀가 뛰어가려 하자 마충재가 언성을 높였다.
“거기 서!”
하녀는 몸이 굳어진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마충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뛰어다녀?”
“맞아. 맞아요... 마 집사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안 했어요...”
하녀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틈을 타 신다정이 외쳤다.
“마충재 씨, 저에게 불만이 있는 건 알지만 김 대표님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만 놓아주세요.”
신다정이 일부러 이러는 것을 금세 알아차린 마충재는 눈빛에 살의가 번뜩였다.
“신.다.정. 너!”
마충재가 손을 대기도 전에 신다정은 두 눈을 감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이를 본 하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위층으로 급히 달려갔다.
“저기요! 사람 없어요? 신다정 씨가 쓰러졌어요!”
마충재는 바닥에 쓰러진 신다정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2층 김영수의 방 밖에 있던 도아는 황급히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큰일 났어요.”
“들어와.”
문을 연 도아는 김영수가 때마침 옷을 갈아입는 모습에 얼른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신다정 씨가 술 저장고에서 쓰러졌습니다...”
“쓰러졌다고?”
김영수가 고개를 들더니 차갑게 물었다.
“충재는?”
“쓰러질 때 마 집사님이 옆에 있었어요. 하녀 말로는 마 집사님이... 신다정 씨를 죽이려 했다고...”
도아의 말에 김영수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재킷을 걸치고 문밖으로 나갔다.
지하실은 이미 사람들로 붐볐고 김영수가 오자 사람들은 그에게 길을 내줬다.
신다정이 바닥에 누워있었고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을 방에 데려가지 않고 뭐해? 여기서 다들 멍하니 뭐 하는 거야!”
하녀들이 겁에 질린 채 소리도 내지 못하자 마충재가 나서서 말했다.
“대표님, 제가 그러라고 했습니다.”
마충재의 지시라는 말에 김영수는 화가 난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잘 보라고 했더니 사람을 이렇게 보고 있었어? 나에게 정확히 설명을 해야 할 거야.”
“김 대표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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