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2장
도아의 말에 신다정은 문을 두드리는 동작을 멈췄다.
김영수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그런데 김영수가 그렇게 쉽게 내보내 줄까?
와인 저장고 안에 가지런히 진열된 와인을 본 신다정은 순간 눈빛이 반짝였다.
생각났다!
저녁 무렵이 되었을 때 와인 저장고 바깥에 있던 도아는 와인 저장고 안에서 한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의구심이 들었다.
벌써 10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에 아무런 기척도 없는 것일까?
2층 서재에서 김영수가 홀로 바둑을 두고 있을 때 마충재가 문밖에서 저녁 식사를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지태준의 사람들이 낙성에 들어온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아직 거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어쩌면 누군가 그들과 연락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충재가 가져온 저녁을 흘끗 쳐다본 김영수가 물었다.
“그 여자는요?”
“술 저장고에 갇혀 있습니다.”
“울지도, 떠들지도 않았나?”
“네. 없습니다.”
“점심과 저녁은 줬어?”
“대표님이 시키신 대로 물도 주지 않았습니다.”
열 시간이나 지났는데 먹을 것도 없는 곳에도 울지도 않고 난리도 치지 않았다고?
순간 마음이 심란해진 김영수는 바둑도 제대로 둘 수 없었다.
그때 문밖에서 도아가 황급히 뛰어 들어오며 말했다.
“큰일 났어요! 술 저장고... 술 저장고에 일이 생겼습니다!”
와인 저장고에 일이 생겼다는 말에 김영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1층에 있던 하녀들은 저마다 손에 대야와 양수기를 들고 지하 와인 저장고로 향했다. 김영수가 달려갔을 때 지하의 와인 저장고 밖에 와인이 흘러넘쳤고 발목까지 잠길 정도였다.
와인 저장고의 문이 닫힌 상태에 와인이 문틈을 통해서 이렇게 많이 흘러나왔다면 안은 어떻게 되었을까?
안 좋은 예감이 든 김영수는 순간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문 열어!”
“예, 대표님!”
도아는 힘겹게 지하실 문을 향해 다가갔지만 자물쇠를 열기도 전에 와인 저장고 문이 와인에 의해 열렸다.
거대한 홍수가 사람들을 덮쳤고 와인 저장고의 와인들은 1층까지 넘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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