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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장

아무런 대답이 없자 도아가 인상을 찌푸리며 방문을 열려고 했다. 그때 신다정이 무표정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 신다정이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을 알아챈 도아는 변명 대신 한마디 했다. “대표님이 아침 식사를 차렸습니다.” “그래요?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네요.” 신다정은 걸으면서도 왠지 발이 허공에 붕 뜬 느낌이었다. 도아를 따라 1층으로 내려가니 아니나 다를까 긴 테이블 한쪽에 김영수가 앉아있었고 테이블에는 두 개의 요리만 놓여있었다. 하나는 김영수 앞에 놓인 간단한 오믈렛 토스트였고 다른 하나는 신다정의 자리 앞에 놓여있었는데 양식 뚜껑이 덮어져 있었다. 신다정은 속으로 나쁜 예감이 들었지만 도아의 안내하에 김영수 맞은편에 앉았다. 지난번 만났을 때처럼 김영수는 짙은 남색 양복에 가슴에 김씨 가문의 브로치를 달고 있었다. 일거수일투족 모두 부잣집 도련님 같았다. 김영수는 뺨을 괴고 맞은편에 앉아 신다정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신다정 씨라고 부를까, 아니면 지씨 가문 사모님이라고 부를까?” 신다정이 아무 말을 하지 않자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지태준이 연기를 잘하네. 그날 진짜 총을 쏠 줄 알았잖아. 두 사람이 그런 사이인 줄 알았다면 그날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었는데.” “김 대표님의 이런 헛소리를 들으라고 나를 데려온 건가요?” 신다정은 김영수를 힐끗 쳐다봤다. 약혼식에 감히 끼어들어 이런 짓을 벌이다니, 김영수도 정말 배짱이 두둑하다. 어젯밤 초대된 사업가만 해도 백 명이 넘고 호텔 밖 경호원과 순찰하는 사람까지 모두 지씨 가문의 최고급 인재들인데 김영수가 어느새 끼어들어 그녀를 납치했으니 말이다. 이런 남자는 정말 두려운 존재다. 김영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신다정 옆에 있던 도아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도아는 신다정 앞에 있던 양식 뚜껑을 열어젖혔다. 양식 뚜껑 아래에는 물에 불린 손이 있었고 짠 내가 가득한 바닷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 신다정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며 다시 의자에 앉혔다. 마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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