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장
김영수이다!
마취제의 약효가 이미 시작되자 신다정은 조금씩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가 결국 힘없이 쓰러졌다.
“대표님, 이 사람 어떡할까요?”
승합차 안에서 마충재가 바닥에 누워있는 강금희를 쳐다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면 그냥...”
“이 사람은 여기에 두고 지태준에게 신다정은 내가 데리고 갔다고 전해.”
김영수는 품에 안겨 쓰러진 신다정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지난번에 지태준과 신다정이 그의 앞에서 연기를 했으니 그 역시 두 사람에게 큰 걸작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한편, 로얄 호텔에서는 사회자가 오늘 약혼식 만찬의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곧이어 신랑과 신부가 등장하는 순서였다. 2층에 있는 지태준은 넥타이를 정리했다. 양복 차림이 오랜만이라 왠지 어색했다.
“지태준! 지태준!”
반지훈이 소리치며 1층에서 뛰어 올라갔다. 반지훈의 당황해하는 모습에 대기실에 있던 지태준은 담담하게 물었다.
“오늘은 내 약혼 날이야. 네가 약혼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허둥지둥대?”
반지훈이 다급히 물었다.
“강금희는? 한 바퀴 돌아봤는데 강금희가 안 보여!”
그 말에 지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금희 누나더러 한 발짝도 신다정 곁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어.”
시선을 마주친 두 남자는 서로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큰일 났다.”
1층에 있는 사회자가 연단에 서서 사회를 하는 동안 하객들은 박수를 치며 축하했고 지정호는 기쁜 나머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장 비서는 이미 사람을 시켜 주위를 돌아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신다정과 강금희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지태준과 반지훈 두 사람이 뛰어오자 장 비서가 얼른 다가가 말했다.
“지 대표님, 반 대표님, 호텔 구석구석을 다 찾아봤는데 사람이 없어요!”
지태준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안에서 못 찾았으면 밖에 나가서 찾아!”
“예!”
장 비서가 밖으로 뛰쳐나오자 경비원이 급히 들어와 말했다.
“지 대표님! 반 대표님! 강 대표님께 일이 생겼습니다!”
경호원 두 명이 호텔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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