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0장
이에 배연화와 백소원은 물론 반지훈과 강금희까지 어리둥절했다.
사실 강금희와 반지훈은 순간 홧김에 신다정에게 혼수를 장만해 주겠다고 했을 뿐이다.
하지만 허성곤은 이미 계획을 갖고 있었고 혼수 리스트까지 준비했다.
배연화는 이런 비싼 혼수 리스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사람들 또한 신다정의 뒤에는 반씨 가문과 강씨 가문, 그리고 허씨 가문까지 뒷받침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다정이 비록 평민 가정의 계집애일지라도 이제는 감히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아까 박씨 집으로 가려던 사람들이 줄줄이 방향을 틀었다.
이렇게 되어 해성의 거물들은 모두 지씨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포시즌스 호텔에 있던 하객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본 최정애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까 그 사람들 다 어디 갔어?”
“어르신, 아까 보니까 다들 핑계를 대고 나간 것 같던데 옆 지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에 최정애는 가까스로 화를 참으며 말했다.
“가봐.”
박씨 가문이 아무리 그래도 해성의 우두머리인데 일부 협력회사 외에는 다른 기업가들이 들어올 기색이 없다.
호텔 밖으로 나온 최정애는 하객들이 연신 지씨 가문 약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얼굴이 더욱 안 좋아지더니 현관 경비원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우리가 대접을 소홀하게 한 것 아니야!”
“그건,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허성곤 씨, 그리고 강금희 씨와 반지훈 씨, 모두 로얄 호텔로 갔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경비원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해성의 이름난 거물들이 모두 지씨 가문의 약혼식장에 갔으니 누가 박씨 집안 약혼식에 참석하겠는가?
그러자 유씨 아주머니가 한마디 했다.
“어르신,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어쨌든 하객들 중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고 재벌 집 사모님들도 모두 여기에 있어요.”
사업가들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양쪽 모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기 아내를 옆집 약혼식 장에 보내 마음을 전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정애의 화가 채 가시기도 전에 고급 승합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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