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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장

배연화는 순간 깜짝 놀랐다. 돌진하던 차는 배연화의 차와 불과 1cm 떨어진 거리에서 멈춰 섰다. 하마터면 교통사고가 날 뻔한 상황에 배연화는 잔뜩 화를 냈다. “누가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 차가 부딪쳐서 망가지면 배상할 수 있어?!” 평범한 스포츠카를 본 배연화는 어느 졸부인가 싶어 한마디 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반지훈이었다. 반지훈을 본 배연화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반씨 가문의 명성은 해외에 있는 그녀도 들은 적이 있다. 게다가 이번에 해외에서 해성으로 온 것도 반씨 집안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다. 반지훈은 배연화를 힐끗 쳐다본 뒤 말했다. “누가 우리 신다정 씨보고 친정 식구가 없다고 했어? 나 반씨 가문이 바로 신다정 씨 친정 사람이야!” 백소원은 차가운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얼른 나서서 말했다. “반지훈 씨, 장난치지 마세요. 신다정 씨와 친척 관계도 아닌데 무슨 친정 사람이에요.” “이건 백소원 씨와 상관없어요. 나중에 결혼식 때 내가 들러리를 설 예정이니 당연히 절반은 친정 식구인 셈이죠.” 반지훈은 백소원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았다. 백소원이 말을 잇지 못하자 배연화가 나섰다. “반지훈 씨, 소원이도 반지훈 씨를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반지훈 씨는 남자고 여자친구도 약혼녀도 없는데 이렇게 신다정의 편이 되면 다른 사람이 오해하지 않겠어요?” 반지훈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 때 강금희가 차에서 내렸다. 강금희와 반지훈이 같은 차에 타고 있는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어느 정도 추측했다. 원래부터 예쁜 강금희가 하늘 높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으니 더욱 카리스마가 넘쳤다. 정성껏 단장하니 차도녀 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멀리서 바라볼 뿐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강금희가 차가운 시선으로 배연화를 바라보자 배연화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쪽은 또 누구죠?” “금성 그룹 회장, 강금희.” 강금희의 소개에 배연화는 순간 긴장했다. 강씨 그룹 회장님이라면 바로 지씨 집안의 측근이 아닌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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