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1장
“태준이가... 설마 널 데리고 출근하려는 건 아니겠지?”
강금희는 동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모를 것 같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이미 수만 마리의 말이 뛰고 있는 듯 복잡했다.
아침에 신다정의 옷매무시를 정리해주던 그녀는 프러포즈 현장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지태준이 반지훈더러 신다정을 모안 그룹 앞에 바래다주라고 한 줄은 몰랐다.
정말 지태준이라는 동생 때문에 강금희는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았다.
“저기 봐, 페라리야...”
“오늘 다른 회사 대표가 우리 회사에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
직원 몇 명이 모안 그룹의 회사 입구에 서서 몰래 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잘생긴 반지훈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잘생긴 반지훈이었지만 큰눈은 유난히 맑았다. 게다가 대외적으로는 유명한 바람둥이여서 많은 여직원들이 반지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창문을 내리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벗은 뒤 두리번거리는 그의 모습에 일부 여직원들은 얼굴이 달아올랐다.
“반지훈 씨 아니야? 왜 갑자기 회사에 온 것이지?”
“반지훈이 나를 보고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날 보는 거잖아!”
여러 명이 서로 입씨름을 하고 있을 때 반지훈이 뭇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차 문을 열었다.
“아아! 반지훈이 차에서 내렸어! 정말 잘 생겼어!”
“반지훈 씨가 오랜만에 회사에 왔는데 설마 새로운 대표를 만나러 온 것은 아닐까?”
“내 생각도 그래. 송 대표는 송씨 집안의 딸이고 박 대표와 약혼까지 했어. 최근 한성 그룹이 우리 회사를 인수했잖아. 반지훈 씨는 분명 송 대표를 만나러 온 거야!”
...
차에서 내린 반지훈은 이내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를 들었다.
서찬미를 만나러 온 것이라고?
그게 가당키나 할까!
기억이 없는 인터넷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서찬미 살인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저 몇 달 동안 조용히 지냈을 뿐인데 한성 그룹의 예비 사모님이라는 신분 때문에 평판이 완전히 달라졌다.
정말 따분한 사람들이다.
반지훈은 뒷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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