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0장
반지훈은 입구에 있는 사람들을 부르며 들어섰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몰려드는 것을 본 신다정은 아직 머리가 제대로 돌지 않은 상태였다.
강금희가 감격에 겨워 신다정을 밀쳤고 신다정은 세수를 하며 물었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내가 볼 때 태준이가 너에게 프러포즈를 하려는 것 같아!”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어디서 들은 것인데?”
강금희가 의아한 듯 물었다.
“그렇지 않아? 우리는 다 그렇게 생각해! 아니면 태준이가 왜 이렇게 비싼 돈 주고 반지훈더러 꾸며달라고 했겠어?”
“지태준은 할아버지와 약속했어. 프러포즈와 약혼은 모두 정호 할아버지에게 맡길 것이고 할아버지도 절대 태준 씨가 끼어들지 못하게 할 거라고 했어.”
“어?”
강금희는 흥이 싹 가셨다.
“프러포즈인 줄 알았잖아. 괜히 흥분했네.”
“다 됐어! 빨리, 빨리, 빨리, 시간이 없어!”
반지훈은 마음이 급했다.
반지훈의 재촉에 신다정이 거실로 나오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가 지체하지 않고 신다정에게 스타일링을 해줬다.
유명 브랜드 맞춤 의상을 본 강금희가 감탄했다.
“너의 사이즈에 맞춰 제작한 거야. 역시 태준이 눈썰미가 대단해. 이 부분은 나 이 누나를 닮았네!”
반지훈이 말했다.
“웃기시네, 누나 옷도 다 내가 사주는 거잖아! 지태준 눈썰미가 좋은 것은 나라는 형제가 있기 때문이야!”
“웃기지 마, 내가 언제 옷 사달라고 했어? 매번 네가 하도 부탁하니까...”
“아이고 할머니, 닥치세요.”
반지훈은 다급하게 강금희의 입을 막았다.
이를 지켜보던 신다정은 순간 두 사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강금희와 반지훈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을 전에 왜 미처 몰랐을까.
하지만 이내 펄럭이는 버건디 드레스를 보면서 본인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했다.
지태준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버건디 컬러의 롱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한껏 멋을 낸 신다정을 본 강금희는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신다정은 버건디 색상의 롱드레스에 은빛 검은 테두리를 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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