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재벌집 딸로 이목을 끌기가 귀찮아져서 평범하게 살아보려고 여기 온 신다정.
그렇다면 허성운도 같은 생각?
에이, 허성운이 그럴 리가.
“허......허성운?”
믿기지 않는듯 눈을 비비던 유인아는 허성운임을 확인하고 바로 기가 빠졌다.
허성운이 차가운 눈빛으로 유인아를 흘겨봤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되자 서찬미가 일어나 유인아 앞을 막아섰다.
“허 도련님, 그저 오해일 뿐이에요! 우리 인아는 나쁜 마음같은 건 품지 않았다고요!”
“네가 뭔데 감히 나서냐?”
허성운은 서찬미에게 체면 따위 주지 않았다.
대놓고 신다정 편만 드는게 눈에 훤히 보이니 유인아도 질투심에 휩싸여 버린다.
“대체 도련님을 또 무슨 수법으로 꼬신거야? 도련님! 쟤가 먼저 찬미 남자친구 뺏으려 든거라고요!”
귀청이 째질듯한 유인아의 고함에 허성운이 갈수록 미간을 찌푸렸다.
“여자한텐 절대 손 안 대는게 내 철칙인데 손이 근질거리네? 한 마디만 더 지껄여볼래?”
벌벌 떠는 유인아의 모습에 신다정이 입을 열었다.
“남 도와 나서려거든 상황 파악부터 똑바로 해. 괜히 나섰다 웃음거리만 되지 말고.”
유인아는 무슨 헛소리냐는 듯 미간을 찌푸렸고 서찬미는 얼굴이 하얘졌다.
신다정이 허성운을 잡아끌고 자리를 뜨려 하자 허성운이 못마땅해하며 세 사람을 다시 쏘아봤다.
“이대로 간다고?”
“쟤네들이랑 입씨름해 봤자 소용없어,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고. 박시언 할머니가 알면 난 끝장이거든.”
“그럼 네 이미지는? 이대로 냅둬?”
“도련님, 여기 해성대에서 좀 살다는 집안 애들 중에 내가 박시언 와이프인거 모르는 사람 있어? 내가 신씨 가문 아가씨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런 일반인한테 뭐하러 힘을 빼.”
생각해보니 일리있는 말이었다.
방금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평생동안 노력해도 지금 그들 위치까지 오를 가망이 거의없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과 이런 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는 거다.
저런 한심한 거짓말이 들통나는건 시간 문제일테고 그때 가서 손해를 볼 사람도 따로 있으니 신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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