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긴장한 서찬미가 유인아의 팔을 잡아당겼다.
“됐어, 그만해.”
뒤쪽 빈자리로 걸음을 옮기는 중 신다정은 세 사람 테이블을 지나갈 즘에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서찬미를 알아본다.
유인아가 벌떡 일어나 신다정을 가로막았다.
“우리 아는 사인가?”
신다정의 목소리는 여느때처럼 부드러웠지만 눈가엔 웃음기 하나 없었다.
“클럽 여우를 내가 알리가 없지.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 알걸?”
유인아가 일부러 언성을 높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침부터 들썩인 게시판 사건으로 인해 거의 전교생이 신다정을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신다정은 화를 내는 대신 유인아의 말을 덤덤히 들어주기로 한다.
“얼굴 하나 믿고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은 해성대에 있을 자격이 없지! 여긴 네가 올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학교 이미지만 떨어뜨리지 말고 나가지!”
“그러니까! 일단 들통이라도 나면 끝장이야 넌. 너 부정입학 시켜준 사람까지 끝인거라고!”
유인아와 김정아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을때, 서찬미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은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신다정이 눈썹을 치켜들고 아까부터 말이 없는 서찬미를 내려다봤다.
서찬미는 내가 누군지 뻔히 알텐데?
따가운 시선에 잔뜩 긴장된 서찬미가 입을 열었다.
“인아야, 증거도 없이 생사람 잡지 마......”
“찬미야, 넌 가만히 있어! 돈 많은 네 남자친구 뺏으려고 하는 여우한테 뭐하러 체면을 줘!”
“오호라?”
신다정이 흥미진진하다는 듯 서찬미를 바라봤고 서찬미의 얼굴은 극도로 창백해져만 갔다.
돈 많은 남자친구 뺏는 여우......이런 터무니없는 수식어는 정말이지 이번 생엔 처음 들어본다.
“인아야, 그만하라고......”
서찬미는 들통날까 봐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유인아에겐 그저 상처와 타격을 받은 피해자로밖엔 보이지 않았다.
“찬미야 걱정 마! 내가 있는데 뭘 어떡하기야 하겠어!”
유인아가 신다정을 쏘아보며 말했다.
“내가 모를줄 알아? 여기 온 것도 찬미 때문이잖아! 내가 있는 한 내 친구 괴롭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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