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2장
“그건 다르죠.”
신다정이 말했다.
“문 비서님은 운산 그룹의 고참이에요. 운산 그룹 내에 문 비서보다 상황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앞으로 문유한이 운산 그룹을 인수할 때 문 비서가 곁에 없다면 아무리 금융의 달인이어도 소용이 없을 거예요. 게다가... 문 비서님은 윤수환 어르신이 직접 키운 사람이에요. 문유한의 신분을 인정한다면 운산 그룹 내에 문 비서님의 신분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문 비서는 잠시 묵묵히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그래요, 약속할게요.”
“해성에 가서 빨리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하지.”
신다정이 손을 내밀자 문 비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신다정과 악수를 했다.
오후에 운성에서 해성으로 가는 비행기가 이륙하자 신다정은 모처럼 기내에서 숙면을 취했다.
땅에 착륙했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강금희는 그녀가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는 저녁 식사도 하지 않고 지태준의 집으로 달려갔다.
강금희는 신다정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잖아. 정말 깜짝 놀랐어!”
“그만, 그만. 난 괜찮아.”
신다정이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
보다 못한 반지훈이 앞으로 나가 강금희를 떼어 놓았다.
“누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거야. 왜 다시 못 본다는 말을 하고 그래.”
강금희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어쨌든 같은 말이잖아. 사람이 무사히 돌아왔으니 됐어. 우리가 해성시에서 제발 무슨 일만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얼마나 빌었는데!”
“됐어, 됐어, 빨리 코에 묻은 것 좀 닦아. 징그러워.”
반지훈은 고개를 숙여 탁자 위에 있는 티슈를 뽑으려 할 때 강금희가 반지훈의 고급 양복을 덥석 집어 얼굴에 문댔다.
순간 반지훈의 얼굴이 잔뜩 어두워졌다.
“강금희!”
신다정이 옆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자 강금희가 말했다.
“다정아, 웃지 마. 너희들 요 며칠 해성에 없을 때 해성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 나 혼자 바빠서 죽을 지경이었어!”
신다정이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강 대표가 직접 나서?”
“너의 일 때문이잖아!”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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