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7장
“사람은 이미 통제했으니 도망가지 못해.”
“신다정 씨, 정말 나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네.”
신다정을 바라보는 김영수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
신다정은 본능적으로 일어나 지태준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눈앞이 아찔해졌다.
이상하다... 어떻게 된 것일까?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을 본 신다정은 그 술잔에 약이 들어 있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김영수는... 진작 대비하고 있었다.
신다정이 제대로 서기도 전에 마충재가 그녀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신다정은 몸이 점점 나른해졌고 지태준은 동공이 움츠러든 채 그녀 쪽으로 달려왔다. 그렇게 의식도 조금씩 잃기 시작했다.
“오전에 연락한 사람이 박시언인 줄 알았는데 너였어.”
김영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몸을 털며 말했다.
“마충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잖아,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나와 마충재를 공항으로 데려다주거나 신다정이 죽는 걸 지켜보거나. 신다정이 우리와 함께 장례식을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 두 가지는 그 어느 것도 지태준이 원한 것이 아니다.
신다정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지태준이 말했다.
“내가 한 여자 때문에 너를 죽일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여기까지 들은 신다정은 순간 마음이 철렁했다.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차라리 방금 잘못 들은 것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지태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지만 지태준이 권총을 들어 올린 것이 보였다.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총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녀를 겨누고 있었다!
펑!
둔탁한 총소리와 함께 신다정은 다시 한번 허벅지를 꼬집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 마충재는 이미 그녀를 옆으로 잡아당겨 비켜섰다.
아주 빠른 속도에 신다정은 멍해졌다.
마충재가 총알의 위치를 예측하다니!
“신다정을 구하러 온 게 아니라 내 목숨을 노린 모양이네.”
“어떻게 생각해?”
김영수는 소파 등에 몸을 기대며 느긋하게 말했다.
“내가 진짜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준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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