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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장

낮의 피임약을 떠올린 신다정은 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님,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요.” “어제 호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다는 걸 알아.” “아니요. 정말 배가 고프지 않아요.” 신다정은 핑계를 대고 떠나려 했고 속으로는 지태준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빌었다. 이미 식사를 시작한 김영수는 평소 대화하는 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마충재 말로는 오늘 모안 그룹 사람과 연락했다며?” “옛날 직장 동료예요. 얼마 전에 녹화 방송을 했는데 600만 원을 받기로 했거든요. 김 대표님이 저 대신 사표를 냈을 때 물어보려고 했어요. 요즘 같은 상황에 고액 연봉 일자리는 찾기 힘드니까요.” 말을 하던 신다정은 본능적으로 젓가락을 들어 자신의 켕기는 마음을 감추려 했다. 하지만 이 음식들에 김영수가 약을 탔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영수는 크게 웃었다. “왜? 내가 약이라도 탔을까 봐? “아니요.” “마충재더러 은행 카드 내역을 확인하라고 했어. 봤더니 신다정 씨가 아직 1400억 정도의 빚이 있더라고. 카드에 있는 돈도 200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생각보다 아주 가난한 것 같아.” 김영수의 말 속에 숨은 뜻이 있었다. 신다정은 김영수가 자신의 카드를 조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자세히 조사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당초 박시언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소유 재산을 빼돌렸고 일부는 고빈의 손에 일부는 지태준의 손에, 그리고 일부는 강금희의 손에 있다. 부채 1400억은 오롯이 박시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박시언에게 자신이 모안 그룹의 배후에 있는 대표이사라는 것을 알리면 안 된다. 신재섭이 이렇게 많은 돈을 빚졌는데 그녀가 단번에 다 갚으면 분명 의심을 살 것이다. 박시언이 개인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항상 장부에 약간의 빚을 지는 것으로 보이게 했다. “김 대표도 알다시피 나는 재벌 집 딸이었어요. 몇 년 동안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돈을 헤프게 쓰는 데 익숙하죠. 이 돈도 내 손에 얼마 있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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