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0장
“이게... 밀크티예요?”
신다정은 자기 찻잔에 담긴 차와 김영수의 차를 번갈아 보았다.
똑같은 색깔이니 전부 밀크티일 것이다.
한 회사 대표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인 서한 그룹의 악마가 아침에 일어나 밀크티를 마신다고?
“왜? 뭐가 문제라도 돼?”
“설... 설탕은 얼마나 넣었어요?”
조금 전 한 모금에 신다정은 당뇨가 걸릴 것 같았다.
아마 100% 설탕이 추가된 것이다.
여자들이 마셔도 목이 따끔하니 말이다.
그러나 김영수는 얼굴색도 바꾸지 않고 마셨다.
“모르겠는데. 맛이 괜찮은 것 같아.”
김영수는 밀크티 얘기에 관심이 없는 듯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어젯밤 일은 내가 똑똑히 말했고 기회를 틈타 도망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보상은 할 거야.”
보상이라는 말에 신다정은 눈을 치켜들었다.
김영수에게 이렇게 좋은 마음가짐이 있다고?
“하루의 시간을 줄 테니 원하는 것을 생각해 봐.”
“휴대전화를 주세요.”
“그건 안 돼.”
김영수는 신다정의 요구를 바로 거절했다.
신다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김영수 씨, 휴대전화 한 대 살 돈도 없어요?”
“나 바보 아니야, 핸드폰 주면 위치를 노출해서 박시언에게 살려달라고 한 거 아니야.”
느긋하게 밀크티를 한 모금 더 마신 김영수는 말을 이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줄게. 급하게 대답하지 않아도 돼.”
김영수가 마충재를 쳐다보자 마충재가 신다정에게 말했다.
“신다정 씨, 이만 돌아가셔도 됩니다.”
이미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김영수를 보며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원하는 거 다시 말할게요.”
“말해.”
“그때 작은 아빠가 도박해서 신씨 가문을 몰락시킨 것이 김 대표님의 걸작인가요”
신다정의 갑작스러운 말에 잔을 내려놓으려던 김영수는 순간 손을 멈칫했다.
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맞아.”
김영수가 바로 시인하자 신다정이 물었다.
“왜 그런 건데요?”
“두 번째까지 있다고 하지 않았어.”
“당신!”
김영수가 손을 들자 마충재는 신다정에게 다가가 경고 조로 말했다.
“신다정 씨,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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