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9장
“뭐? 실패했다고? 똑바로 말해봐!”
진수영은 털썩 주저앉은 채 소리쳤다.
그런데 전화가 바로 끊겼다.
계좌에 입금된 4천만 원을 본 진수영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신다정은 죽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르신은...
진수영은 입술을 깨물며 두 시간 전 뚱보에게서 받은 신다정이 기절해 있는 사진을 최정애에게 보냈다.
일단 이걸로 얼렁뚱땅 넘기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최정애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진수영은 목소리를 최대한 가다듬었다.
“고모, 방금 소식이 왔는데 사람은 처리했으니 이제 안심하셔도 돼요.”
말이 끝나자마자 진수영은 짐을 꾸렸다.
그녀는 빨리 해성을 떠나 해외로 도망쳐야 했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기도 전에 호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신다정은 잠을 깼다.
“신다정 씨, 김 대표가 찾습니다.”
신다정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방문을 열었다.
“아침부터 잠도 못 자게 하네!”
“김 대표가 급한 일이 있다고...”
경호원이 길을 비키자 신다정은 그제야 복도 건너편 방문 밖에 낯선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키도 크고 몸매도 일품인 남자는 얼굴은 조금 평범하지만 그래도 잘생긴 편이다.
다만 얼굴이 얼음장같이 차가울 뿐이다.
이 사람에게 다가가자마자 느껴지는 살기에 신다정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돌렸다.
무감각한 얼굴, 소문으로만 듣던 김영수의 곁을 지키는 경호원 마충재였다.
마충재는 조용히 방문을 열었고 김영수는 거실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셨다.
“앉아.”
김영수의 맞은편에 앉은 신다정이 물었다.
“아침부터 무슨 일로 나를 찾아요?”
“너를 죽이려고 고용한 사람은 해외에 있는 진수영이야.”
“진수영?”
“아는 사이야?”
“어르신의 조카딸이니 박씨 집안과 절반 정도 관계는 있죠.”
“그렇군.”
김영수는 자료를 신다정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너의 목숨을 사기 위해 4천만 원을 썼어.”
“얼마요?”
신다정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박시언의 전처이기도 하고 신씨 집안의 딸이기도 한 신다정이었기에 해성시에서 꽤 유명한 편이다.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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