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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장

“아!” 장두리가 비명을 지르며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 틈에 신다정은 입의 테이프와 눈을 가린 천을 뗐고 해변을 향해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년이! 닥치지 못해!” 손의수가 다가가 손을 쓰려 했지만 이미 발목에 묶인 끈을 푼 신다정은 손의수의 급소를 향해 힘껏 발길질했다. 손의수는 너무 아파 소리도 못 지르고 있었다. 장두리가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신다정의 발길질에 넘어졌다. 손의수와 장두리 모두 신다정이 무술을 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신다정도 지태준과 같이 있으면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은 자신에게 칭찬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죽었을 것이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신다정은 소리를 지르며 손의수의 차 안으로 들어가서는 가속페달을 밟았다. “보스! 도망갔어요!” 장두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고 손의수는 더욱 어두운 얼굴로 장두리의 뺨을 때렸다. “빨리 쫓지 않고 뭐 해!” 손의수는 비록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두 사람이 어떻게 자동차를 따라갈 수 있겠는가? 몇 걸음 뛰지도 않았는데 벌써 숨이 턱턱 막혔다. 이때 손의수와 장두리의 몸에 차 라이트가 비쳤다. 선두에 있던 남자가 차에서 내렸고 김영수임을 본 손의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대, 대표님...” “사람은?” 김영수의 얼굴은 잔뜩 어두웠다. 손의수는 침을 꿀꺽 삼킨 후 말했다. “도, 도망갔습니다...” 김영수의 눈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강한 압박감에 휩싸인 두 사람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때, 마충재가 앞으로 나오더니 두 손으로 두 사람을 들어 올렸다.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지시한 거야?” “그, 그게 해성시에 있는 그 뚱보 형이 지시한 거예요. 뚱보 형과 마른 형이 받은 주문이에요. 우리는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만 약속했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몰라요!” 이 대답에 김영수는 당연히 못마땅했다. 그 모습을 본 마충재가 물었다.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바다에 던져 고기들에게 먹이나 줘.” “예.” 그 말에 손의수와 장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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