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8장
신다정의 연기를 조용히 지켜보던 김영수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모안 그룹이 준 월급으로는 재벌 집 아가씨의 씀씀이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아 내가 대신 사표를 냈어. 그러니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자 김영수는 잠시 주춤하다가 말을 이었다.
“방금 보아하니 아주 기쁜 것 같았어.”
당연히 기쁘다.
김영수가 알아서 사직서를 보냈고 장 비서의 능력으로 김영수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녀의 증언과 장 비서가 가지고 있는 증거로 얼마든지 불법을 일삼는 김영수를 감옥에 보낼 수 있다.
김영수가 독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법을 무시하는 법맹이었던 것이다.
신다정은 몰래 웃었다. 알고 보니 김영수에게 다가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어쩌면 김영수에게서 해성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부모님과 지태준 부모님의 교통사고 뒤에 숨겨진 진실까지 함께 말이다.
차에서 내린 문 비서는 신다정과 김영수를 고급 호텔까지 바래다줬다. 떠날 때 문 비서는 신다정과 김영수가 각자 방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몇몇 경호원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지키고 있어. 모기 하나 들어가면 안 돼.”
“예!”
문 비서는 호텔 로비로 나오자마자 윤비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해성 호텔에 있던 윤비호는 여러 사업가와 함께 모안 그룹을 대항하여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있었다. 문 비서에게서 온 전화를 본 윤비호는 식당 밖으로 걸어 나와 전화를 받았다.
“김 대표가 도착했어?”
“윤 대표님, 신다정 씨가 김 대표 옆에 있었습니다.”
“어?”
윤비호의 눈에 한 줄기 의심이 스쳐 지나갔다.
인터넷에는 신다정의 실종에 대한 뉴스가 연일 올라오고 있는데 신다정의 해명 글 이후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다. 그런데 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김영수 옆에서 나타날 수 있단 말인가?
“좋은 소식이네. 사람 잘 지키고 있어. 핑계를 대서 김영수와 신다정을 운성에 남겨두고.”
“그런데 김 대표님, 내일 떠난다고 하는데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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