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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장

“L DsJ...” 반지훈은 더듬거리며 영문 스펠링을 읽었다. 이게 뭐지? 이런 기종의 휴대전화는 들어본 적이 없다. “김영수의 휴대전화예요.” 허성곤이 이 말을 꺼내는 순간 반지훈은 문득 깨달았다. “미친! 신다정이 김영수 폰으로 SNS를 올렸다고요? 휴대폰 기종도 같이요?” 그런데 김영수가 전혀 몰랐다고? 허성곤이 얼른 말했다. “김영수는 전자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전자제품의 작은 기능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거예요. 신다정 씨가 아마 김영수가 방심한 틈을 타 본인이 김영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였던 것 같아요.” 한참을 고민하던 반지훈이 입을 열었다. “김영수의 핸드폰... 요즘 사람들이 전자제품을 사용하기 꺼려도 소용없어요. 모든 일과 생활에 전자기기는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어요. 어쩌면 이 핸드폰에 김영수의 비밀들이 기록되어 있거나 아니면 이것이 김영수의 핸드폰이라는 것만 입증된다면 김영수가 신다정을 납치했다는 것이 확실해져요. 신다정 정말 똑똑하네.” 신다정이 이렇게 약삭빠른 사람인지 왜 진작 발견하지 못했단 말인가? 허성곤이 말했다. “자, 다들 며칠 동안 힘들었으니 정리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가시죠.” “그래요.” 다음 날 아침, 최정애는 귀한 장신구들을 꺼냈다. 최정애의 침실 앞에 온 유씨 아주머니는 이 광경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이 장신구들은 평소에 제일 좋아하던 것들이잖아요. 오늘 외출하시려고요?” “이것들을 전당포에 보내 값 좀 매겨봐. 적어도 60억 원은 나올 거야.” “어... 어르신, 이것들을 왜요? 어르신이 가장 좋아하는 거잖아요!” “당연히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니 빨리 이것들을 가지고 가서 처리해.” 유씨 아주머니는 더 물어볼 엄두가 없어 알겠다고 대꾸했다. 유씨 아주머니가 가는 것을 본 최정애는 갑자기 유씨 아주머니를 불렀다. “참, 모안 그룹 산하에 있는 전당포로 가.” “네?” 유씨 아주머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르신이 평소에 모안 그룹을 가장 좋아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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