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장
최정애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수영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바로 얘기할게.”
유씨 아주머니가 진수영에게 차 한 잔을 건네자 진수영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한 식구예요. 무슨 일이든 말씀하세요.”
“있잖아. 네가 처리해줄 사람이 있어.”
“콜록...!”
차 한 모금을 마시던 진수영은 사레가 들었다.
“처리? 처리요?”
“너의 남편이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아는 사람이 많을 거 아니야? 게다가 해외에서는 총기사용도 불법이 아니잖아. 아래에 그런 사람 정도는 있겠지?”
최정애의 물음에 진수영은 억지웃음을 지었다.
“그런 사람이 있긴 있어요... 단지, 단지 어르신, 도대체 누구 때문에 그러세요? 왜 이렇게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데요?”
“누구는 누구야? 바로 신다정이지.”
신다정이라는 단어만 언급하면 최정애는 화가 났다.
이 여자 하나쯤은 죽이면 그만이다! 그런데 아직도 살아있다니!
신다정이 하루라도 살아있는 한, 그들 박씨 집안은 평안할 리 만무하다.
신다정이라는 말에 진수영의 안색이 금세 창백해졌다.
“신다정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들은 바로는 섬에 녹화하러 갔다가 죽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내가 손을 써야 하는데요?”
“죽지 않았어. 뉴스를 안 봐?”
최정애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신다정은 지금 죽지 않고 유람선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그, 그게 어떻게...”
진수영은 고개를 숙인 채 차를 마시며 머릿속으로 계산했다.
신다정이라는 여자가 죽었든 안 죽었든 사실 그녀와 상관이 없다.
어쨌든 신다정을 건드렸다가는 박시언이 분명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나중에 돈을 빌리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만약 그녀가 이번에 돈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짐승 같은 남편에게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최정애는 귀찮은 얼굴로 말했다.
“뭐가 어려운데?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만 알려줘. 다른 것은 네가 상관할 필요가 없어!”
최정애가 인내심을 잃자 진수영이 얼른 말했다.
“할 수는 있지만 단지...”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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