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6장
“김 대표님! 이 여자 정말 겁도 없이 날뛰고 있어요. 아까 상어 먹이가 되게 놔둬야 했어요!”
정 매니저는 진작부터 신다정이 못마땅했다. 겁도 없이 날뛰는 모습에 김영수만 믿고 바로 화를 냈다.
“닥쳐!”
김영수가 어두운 표정을 짓자 정 매니저는 얼른 입을 다물었다.
신다정은 김영수가 어쩌면 그녀와 지태준 부모의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진짜 그렇다면 김영수는 해성의 이른바 보물을 노리고 있을 것이고 해성의 보물은 4대 가문이 보관하고 있다. 신씨 집안에서 후손이라면 이제 그녀밖에 없다.
그러니 김영수는 그녀를 절대 죽일 수 없다.
눈앞의 억척스러운 여자를 보고 있던 김영수는 피식 웃으며 손을 뗐다.
“똑똑한 여자네. 재미있어.”
신다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영수는 하녀에게 지시했다.
“방 하나 마련해. 사람은 그곳으로 데려가고.”
“예.”
하녀가 다가가 조심스럽게 신다정을 부축했다.
사실 신다정은 진작 힘이 빠진 상태였고 하녀가 부축하지 않으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다.
신다정이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던 정 매니저는 가슴이 답답했다.
벌을 안 줬을 뿐만 아니라 방까지 마련해 준다고?
“김 대표님, 이, 이대로 놔둘 겁니까?”
김영수는 정 매니저의 말을 무시한 채 갑판으로 나갔다.
정 매니저는 머리를 긁적였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여자라고 해도 한 번도 봐준 적이 없는 김 대표다.
그런데 김 대표는 이렇게 고집이 센 신씨 집안 아가씨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든 것일까!
한편 섬 주변은 아수라장이 된 지 오래다.
지태준은 해안 경계를 봉쇄하고 구조대원들을 줄줄이 바다에 보내 하루 내내 수색했지만 신다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부둣가에 있는 지태준은 물안경을 벗었다. 오늘 벌써 몇 번째 바다에 뛰어드는지 모른다.
이 모습에 반지훈이 빵을 들고 다가왔다.
“지태준,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어. 뭐라도 좀 먹어. 먹어야 찾을 힘이 날 거 아니야.”
양미간을 비빈 지태준의 눈 아래에는 다크서클이 가득했다.
“너희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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