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장
“사람은?”
김영수는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런 도주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옆에 있던 정 매니저가 말했다.
“아직 안에 있는데 들어간 지 5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요.”
“다시 물어봐.”
“네.”
정 매니저는 여자 화장실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외쳤다.
“문 열어!”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신다정 씨, 김 대표님이 왔어요. 화장실에서 어디 도망칠 생각하지 마시고 얼른 문을 열어요!”
정 매니저의 목소리는 점점 거칠어졌지만 화장실 안에서는 아무도 응답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답답한 정 매니저는 김영수를 돌아보며 말했다.
“김 대표님... 혹시 또 쓰러진 건 아니겠죠?”
이 말에 김영수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화장실은 안으로 자물쇠가 잠겨져 있는 구조였다. 김영수는 허리춤에 있던 권총을 꺼내 자물쇠를 조준해 총 한 발을 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훼손됐다.
“들어가 봐.”
김영수가 어두운 얼굴로 사람들을 데리고 뛰어 들어갔을 때 신다정은 이제 막 손을 씻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김 대표님, 이곳은 여자 화장실이에요. 무슨 일로…?”
김영수가 어두운 얼굴로 뒤에 있는 정 매니저를 힐끗 돌아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정 매니저는 신다정을 향해 벌컥 화를 냈다.
“조금 전 그렇게 불렀는데 귀먹었어요?”
여자들에 대해 그들은 늘 거친 수법을 썼다. 방금 김영수가 총까지 쐈다. 이렇게 큰 기척에 눈앞의 여자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신다정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정 매니저님, 주위를 잘 보세요. 공간이 이렇게 좁은데 내가 어디로 빠져나가 바다에 뛰어들어 상어의 먹이가 되겠어요?”
정 매니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러면 대꾸라도 했어야죠!”
“내가 짐승도 아니고 부르면 다 상대를 해야 해요?”
“신다정...”
“그만해!”
김영수의 차가운 목소리에 정 매니저는 더 이상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때 김영수는 신다정의 턱을 잡더니 차가운 말투로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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