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5장
정 매니저는 깜짝 놀랐다.
“직접 손을 쓰시려고요? 굳이 이런 데까지 귀찮게 뭐하러…”
“조금 전 뭐라고 했어? 우리 섬에서 예능 촬영한다고?”
“네, 하지만 여론 때문에 예능 녹화가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임대 계약이 남아 있어 당분간 제작진과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준비해. 나도 다른 곳에서 휴가 좀 보내고 싶어.”
김영수가 섬으로 가겠다고 하자 정 매니저는 얼른 말했다.
“김 대표님, 섬에는 신다정뿐만 아니라 박시언도 있습니다. 차라리...”
정 매니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영수가 실눈을 뜨더니 위태로운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
“지금 나 가르쳐?”
“아닙니다.”
겁에 질린 정 매니저는 얼른 고개를 숙였다.
“내 말대로 해.”
“예, 김 대표님!”
정 매니저가 떠난 뒤 김영수는 컴퓨터에 있는 신다정의 사진을 보며 피식 웃었다.
“신다정... 신씨 가문의 딸... 재미있네.”
깊은 밤, 침대에 누워있던 신다정이 눈을 떴다. 온몸이 쑤실 정도로 아파 간신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때 문 앞에서 수건을 걸던 하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다정 씨, 일어났습니다.”
이내 방 안이 떠들썩해졌고 하녀가 불을 켜며 말했다.
“신다정 씨,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머리가 너무 무거워요.”
신다정은 지금의 느낌을 한마디로 짧게 표현했지만 낮보다는 훨씬 나았다.
집안 인테리어를 둘러본 신다정은 침대 옆에 서 있는 하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한눈에 봐도 제작진이 빌린 마당이 있는 작은 별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여기는...”
하녀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지태준이 뜨거운 죽을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이곳은 허 대표의 집이야.”
“허 대표님?”
신다정은 너무 어리둥절했다.
허성곤은 언제 이 섬에 도착한 것일까?
왜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까?
지태준은 침대 옆으로 다가앉더니 숟가락에 담긴 뜨거운 죽을 불며 말했다.
“하루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먹고 체력 좀 보충해.”
금방 잠에서 깬 신다정인지라 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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