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8장
신다정은 침대 옆에 앉아 휴대전화로 실시간 검색어를 계속 확인했다. 댓글은 이미 난리가 났다.
[남편이 바람둥이니까 본인도 밖에서 놀고 다니나 봐. 역시 돈이 많은 사람들 중에 좋은 물건이 하나도 없다니까.]
[다들 신다정이 해성대에 낙하산으로 들어간 것을 잊었어?]
[신다정과 같은 대학교에 다닌 내 친구가 그러는데 평소에도 아주 잘 놀던 애래!]
[같은 여자라 동정했는데 결국 뒤에서 호박씨나 까고 있었어. 자업자득이지.]
[박시언이 신다정을 아주 좋아한대. 신다정이 하도 밖에서 노니까 어쩔 수 없이 다른 여자 만난 거래. 그 내연녀가 임신하니까 신다정이 납치당하는 자작극까지 벌인 거잖아. 박시언의 감정을 갖고 논 것이지. 본인은 그 틈에 박씨 집 재산 챙기고!]
...
댓글 내용은 정말 볼품이 없었다. 신다정은 귀찮은 듯 얼굴로 휴대전화를 꺼버렸다.
따르릉.
고개를 내려보니 휴대전화로 낯선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사생팬의 욕설이 들렸다.
“싸구려 같은 년! 우리 오빠에게서 멀리 떨어져!”
“너의 오빠가 누구인데?”
“내 말 잘 들어! 우리 오빠는 고빈이야! 이 천한 년, 우리 오빠에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이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신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다 녹음했으니 법정에서 봐.”
말을 마친 신다정은 아예 유심칩을 뽑아 휴지통에 버렸다.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었으니 아마도 대량의 문자와 전화 폭탄을 받을 것이다.
당분간 조용해질 것 같지 않다.
날이 저물자 아래층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박시언이 돌아온 줄 알고 내려가 문을 연 신다정은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 네 명을 발견했다.
심플한 실내복에 노란색 담요를 두른 신다정은 문 옆에 기대어 물었다.
“누구 찾아요?”
“어르신이 박 대표님을 집으로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네 사람 모두 한성 그룹 회사 배지를 달고 있었다.
그 말에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사람, 여기 없으니 다른 데 가서 찾으세요.”
신다정이 문을 닫으려 하자 제일 앞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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