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1장
“아니... 저기 감독님...”
“카메라 감독은 신경 쓰지 마.”
박시언의 담담한 한마디에 신다정은 어리둥절했다.
“돈은 어디서?”
출연 첫날 휴대전화는 이미 제작진에게 바쳤고 지금 박시언의 손에 있는 휴대전화는 제작진이 준 것으로 주소록에는 비상연락처만 몇 명 있을 뿐이었다. 돈은 당연히 없었다.
“박씨 집 재산이니 돈 필요 없어.”
정색한 박시언의 말에 신다정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박씨 가문의 사업에 택시가 있다는 것을 신다정은 왜 몰랐을까.
택시는 이내 해변에 도착했고 택시 한 대가 도착하는 것을 본 스태프들은 어리둥절했다. 감독이 앞으로 몇 걸음 다가가더니 멍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우리가 차를 보냈어?”
“아니요.”
신다정과 박시언 두 사람이 앞뒤로 서서 모래사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에 감독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왜 항상 이 부부에게만 예상외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신다정 씨와 박 대표를 따라간 카메라 감독은?”
스태프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까 전화 왔는데 오는 길에 잃어버렸다고 했어요. 도착하려면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합니다.”
감독이 이마를 짚으며 손을 내저었다.
“내가 가서 말할게.”
연출 감독은 신다정과 박시언에게 다가가 말했다.
“신다정 씨, 박 대표님. 어제는 즐거우셨나요?”
“그럭저럭요...”
신다정은 양심에 찔린 듯 한마디 했다.
두 사람이 아예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에 다행이었다.
“괜찮았어요.”
박시언도 담담한 얼굴로 대답했다.
괜찮다는 것은 신다정이 그를 적대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서먹서먹해하는 모습에 연출 감독이 말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이혼한 부부가 함께 살면서 과거를 회상하며 그동안 쌓인 마음의 응어리를 푸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중요한 포인트이고요. 촬영 감독님이 오시면 다음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촬영에서 택시는 최대한 타지 마시고 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해 주세요. 걸어 다녀도 되고요.”
연출 감독은 두 사람의 표정을 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