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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장

반쯤 쳐진 커튼 사이로 햇빛이 방에 쏟아져 유난히 따뜻해 보였다. 신다정은 게슴츠레한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헝클어진 긴 머리 사이로 민낯의 얼굴이 드러났고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휴대폰 벨 소리에 신다정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박시언과 함께 8시까지 해변에 모이라는 제작진의 미션이 왔다. 신다정은 침대에서 일어나 옷장 앞으로 가서 심플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골랐다. 아주 평범한 옷이였지만 요조숙녀 같은 그녀의 몸매를 여실히 드러냈다. 신다정이 내려왔을 때 박시언은 이미 거실을 말끔히 정리한 뒤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옷깃이 살짝 열린 짙은 컬러의 셔츠를 입고 있는 박시언은 편안하면서도 럭셔리함을 잃지 않았다. 서로를 본 두 사람은 순간 멍해졌다. 박시언은 이렇게 털털하게 차려입은 신다정의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화장기 없는 신다정의 민낯이었지만 전혀 초췌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인간 세상으로 잘못 발을 들인 천사처럼 순수하면서도 쓸쓸해 보였다. “굿모닝.” 아침 인사를 한 신다정은 이내 바로 눈앞에 있는 카메라를 발견했다. 그러고는 미소를 지으며 박시언에게 말했다. “굿모닝. 아침은 먹었어?” 신다정의 아침 인사에 박시언은 입을 달싹이며 말했다. “나도 이제 막 일어났어.” “어...” 분위기가 또 한 번 얼어붙었다. 박시언과 단둘이 한 공간에 지낼 수 없음을 신다정은 진작 짐작하고 있었다. 박시언이 말했다. “방금 봤는데 냉장고 음식을 제작진이 다 거둬 간 것 같아. 배고프면 이 비서더러 배달음식 보내라고 할게.” “괜찮아. 배고프지 않아.” 신다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배는 눈치 없이 소리내기 시작했다. 신다정이 배고픈 것을 인지한 박시언은 얼른 휴대전화를 꺼냈다. 멀지 않은 곳의 시계를 힐끗 바라본 신다정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얼른 가서 박시언의 손을 잡았다. “제작진 미션이 떨어졌어. 얼른 그것부터 확인해. 제발.” 신다정을 시간을 지체하지 않기 위해 재촉하자 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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