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9장
이에 박시언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 아니야.”
“나도 시언 씨에게 이런 무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늘에 피어오르는 불꽃을 올려다보는 신다정의 얼굴에 모처럼 해맑은 미소가 번졌다.
불꽃놀이가 10분째 이어지자 신다정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제작진들이 생각보다 돈을 많이 썼네.”
작은 마당에서 현란하게 터지는 폭죽은 마치 드라마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처음 몇십 초만 해도 신다정은이 불꽃놀이가 주는 황홀함을 즐겼지만 10분이 되자 더 이상 견디기 힘든지 귀를 비비더니 마음속으로 묵묵히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500만 원, 천만 원, 천 오백만 원...’
15분이 지나서야 현란한 폭죽이 모두 꺼졌다.
폭죽들을 합치면 2억이 넘을 것이다. 제작진이 생각보다 돈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 불꽃이 사라지는 순간, 박시언이 물었다.
“이런 거 좋아해?”
신다정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싫어.”
신다정은 미련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폭죽 때문에 고막이 터질 지경이었다. 아무리 예쁘다고 하지만 당분간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박시언은 휴대전화를 꺼내 이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폭죽 준비해.]
이 비서도 이내 답장했다.
[박 대표님, 어떤 종류로 준비할까요?]
[폭죽도 종류가 있어?]
이 비서는 얼른 답장했다.
[박 대표님… 시중에서 다양한 종류의 폭죽을 팔아요.]
[알아서 준비해. 비쌀수록 좋아.]
말을 마친 박시언은 휴대전화를 덮었다.
한편, 전용기에 앉아 있는 반지훈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겨우 눈을 비비며 크게 떠보니 전혀 졸리지 않는 듯한 지태준이 보였다. 반지훈은 그 모습에 한마디 물었다.
“이봐, 안 피곤해?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자는 거야?”
“얼마나 남았어?”
“신다정이 간 섬은 저 멀리 있어. 우리가 가자마자 먼저 묵을 곳부터 찾아야 하고. 아직 한 세 시간 정도 남았어.”
“세 시간?”
그 말뜻인즉슨 그들이 도착하면 한밤중이라는 것이다.
반지훈이 말했다.
“하지만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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