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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장

신다정은 소파에 앉아 스스로 손가락에 연고를 발랐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박시언은 말없이 부엌에 있는 뚝배기를 테이블로 옮겼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박시언은 신다정에게 위층으로 올라가 쉬라고 했고 방으로 들어갔던 신다정은 혹시나 음식 재료가 부족할까 봐 1시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내려왔다. 신다정은 테이블 위에 갑자기 나타난 요리 몇 가지를 보고는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이 요리들은...” “한 번 먹어봐.” 어느새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박시언은 가정부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었다. 신다정도 사양하지 않고 의자에 앉더니 식탁 위의 음식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본 뒤 물었다. “완자, 닭고기, 그리고... 오리고기까지?” 신다정의 미간이 점점 찌푸려졌다. “시언 씨가 한 거야?” 이렇게 난이도가 높은 요리를 박시언이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어험...” 박시언은 헛기침을 한 뒤 멀지 않은 휴지통을 향해 힐끗 쳐다보았다. 박시언의 눈치를 살피던 신다정도 부엌 쓰레기통에 고개를 돌렸다. 쓰레기통에는 온통 탄 음식뿐이었다.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이게 다 시언 씨가 만든 거야?” “정말 요리는 못 하겠어.” 박시언은 안절부절못하며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이때 신다정이 말했다. “앞으로 요리를 못 하겠으면 그냥 하지 마. 괜히 음식 낭비할 필요 없으니까.” “응, 알았어.” 박시언은 대답한 후 한쪽으로 가서 밥그릇에 신다정의 밥을 펐다. 푸짐한 상차림이었지만 신다정은 먹고 싶지 않았다. 오후 내내 바쁘게 일한 그녀였지만 소고기 찜 외에는 모두 배달음식이다. 그리고 도착한 지 오래돼서 음식도 좀 차가워졌다. 오늘 저녁은 두 사람 모두 몇 입 먹지 않고는 바로 일어서서 식탁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튜디오에 있던 연출이 머리를 긁적였다. “편집할 수 있겠어?” “7, 8분 분량밖에 안 나올 것 같아요...” 사람들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때 옆에 있던 한 스태프가 말했다. “감독님, 도저히 안 되면 그만 하세요. 박 대표님을 괜히 자극하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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