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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장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다음 날, 동이 트기도 전에 이 비서는 신다정과 박시언을 공항으로 마중 나왔다. 이번 예능의 촬영지는 섬이다. 제작진이 미리 섬 전체를 예약했다. 출연자도 여러 팀이었다. 출연자들 모두 이혼했지만 숙소는 부부 별로 한 집을 배정받았다. 박시언의 신분 때문인지 제작진이 박시언과 신다정에게 작은 마당이 있는 별장으로 배정했다. 면적이 박씨 저택보다 작다고는 하지만 별장이 위아래 두 층으로 되어 있고 평수도 35평이 넘는다. 다른 게스트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기에 당분간 신다정과 박시언은 그들과 만날 일이 없다. 제작진의 요구도 심플했다. 신다정과 박시언이 한 달 동안 이곳에 머물며 촬영하면 되고 촬영 주기는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된다. 제작진이 대본 대로 박시언과 신다정은 연달아 앞뒤로 아파트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라면 아파트에는 카메라가 사각지대 없이 설치될 것이다. 별장 마당에 들어선 신다정은 발을 들여놓자마자 멍해졌다. 정원에는 많은 화초와 나무가 심어져 있고 복도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앵무새 한 마리가 있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런 작은 마당은 신다정이 늘 원하는 곳이다. 이내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 카메라를 알아차린 신다정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 아늑한 실내 인테리어를 보니 감독이 꽤 공을 들인 것 같다. 이곳은 환경만 이쁜 게 아니라 이혼한 부부가 마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파헤치려는 것 같았다. 바로 집이라는 느낌이다. 이내 박시언이 걸어 들어왔다. 신다정은 이미 짐을 다 풀고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이혼한 부부이기 서로 다른 방에 묵었다. 박시언은 아무 말 없이 옆방으로 가서 짐을 풀었다. 잠시 후 함께 방에서 나온 신다정과 박시언은 서로를 쳐다봤지만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카메라 앞이라 어색해서 그런지 모른다. 결국 박시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점심때 뭐 먹을 거야?” “요리할 줄 알아?” 신다정의 반문에 박시언은 맥이 탁 풀렸다. 신다정은 담담하게 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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