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장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을 뿌리치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박시언, 잊지 마. 우린 이혼했어. 이건 내 사생활이고 너는 간섭할 권한이 없어.”
“하지만 넌 지금 대외적으로 여전히 박씨 집안의 사모님이야! 이런 사진이 할머니 손에 들어갔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충분히 찍을 수 있다는 거야.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보는지 진짜 중요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는지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신다정은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이제 반년도 안 남았어. 어차피 이혼했다고 발표할 건데 그사이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뭐가 중요하겠어.”
“그때 가서 지태준이 널 버리면 어떡할 건데?”
“태준 씨는 시언 씨와 달라. 평생 나를 버릴 사람이 아니야.”
차가운 말투가 박시언의 심장을 찌르자 박시언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널 버렸다고? 신다정, 내 말 잘 들어. 난 널 버린 적이 한 번도 없어.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할 거야. 이 해성시 전체를 갖다 바치라고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너에게 줄 수 있어. 하지만 지태준은? 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날 모욕하지도 않고 목숨까지 나에게 바칠 사람이야. 그 사람은 입장 같은 거 생각하지 않고 평생 내 옆에 있으면서 절대 나를 버리지 않을 거야. 다른 여자를 위해 날 죽이려고 하지도 않을 거야!”
신다정은 하고 싶은 말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녀에게 있어서 지태준은 박시언과 절대 비교도 할 수 없는 존재였다.
“죽여? 내가 어떻게 너를 죽일 수 있겠어!”
박시언은 그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신다정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주저 없이 그 손을 뿌리쳤다.
“박시언, 선 넘지 마.”
신다정의 차가운 얼굴에 박시언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본인이 단지 한 달 동안 차가웠던 태도에 신다정이 이토록 냉랭하게 변할 줄 몰랐다.
요즘 신다정의 얼굴에서 그에 대한 혐오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분명 그를 소외하고 있었다.
도대체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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