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1장
신다정이 안다고 하자 지정하는 순간 기쁨을 금치 못했다.
“그럼 따라와!”
신다정을 뒷문으로 안내한 지정호는 1층 주방까지 걸어갔다.
매우 큰 지씨 집의 주방은 수십 인분의 식사를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얼른 와봐. 얼른!”
지정호는 신다정을 불렀다.
“아까 부지런히 김매기 하는 걸 보니 알려주는 건데 지씨 집안 어르신이 가정식을 특히 좋아해. 지씨 집안 미래의 며느리인 줄 아는데 요리할 줄 알아?”
“알아요.”
신다정이 웃자 지정호가 기쁨이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잘됐네. 지씨 집안 어르신이 집밥을 안 먹어본 지가 얼마나 됐는지 몰라! 셰프가 만든 요리는 맛이 좋기는 하지만 가족들이 만든 것보다 못하거든.”
지정호는 말을 하면서 신다정에게 물었다.
“얘야, 뭐 좋아해?”
“만두요. 만두를 잘 빚어요.”
“만두? 나도 만두 좋아하는데!”
지정호는 말을 한 후에야 신분이 탄로 났다는 것을 알고는 얼른 말머리를 돌렸다.
“내 말은, 어르신이 만두를 좋아해. 네가 만두를 만들어 주면 분명 매우 기뻐할 거야!”
“그럼 제 솜씨 한 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신다정은 소매를 걷어 올리더니 머리끈으로 머리카락을 높이 묶었다. 그러고는 반죽부터 밀대, 소를 준비했다. 만두를 빚기 시작할 때부터 지정호는 그녀 옆에서 그녀를 도왔고 한 시간이 지난 후 밀가루가 묻은 손으로 볼을 닦은 뒤 동그란 만두를 하나씩 뜨거운 물에 삶았다.
“몇 분 후면 먹을 수 있어요.”
신다정의 바쁜 모습에 지정호가 물었다.
“얘야, 만두 빚는 거 누구에게 배웠느냐?”
“어렸을 때 엄마, 아빠에게 배웠어요.”
“엄마, 아빠는...”
“돌아가셨어요.”
신다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정호와 함께 잡담을 나눴고 지정호는 신다정의 모습을 보며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했다.
“내 아들 며느리도 죽었어.”
신다정이 접시를 흔들자 지정호가 말했다.
“그런데 손자 그놈은 나와 성격이 똑같아...”
지정호의 눈에는 눈물이 살짝 고였다.
“할아버지, 만두가 다 됐어요.”
“그래.”
“드셔볼래요?”
“그래!”
지정호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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