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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장

“아마 지씨 집안 며느리가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고 싶은 모양이네.” 신다정은 턱을 괸 채 지태준의 집안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신다정은 청초한 차림새로 갈아입었다. 단아하면서도 옆집 소녀의 재롱을 잃지 않는 차림새는 소소하지만 기성세대는 이런 젊은이들을 좋아한다. 지씨 집은 별장 전체를 전세 냈고 보안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채택했다. 입구에 전기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는 것을 보면 마치 군사 지역을 방불케 했다. “죄송해요. 여기는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요.” 입구에 있던 경비원이 신다정의 차를 가로막았다. 신다정도 따지지 않고 차에서 내렸다. 경비원이 신다정을 대동하고 안 쪽 별장지구로 안내했다. 가는 길의 풍경은 그리 좋지 않지만 넓은 편이었다. 별장 바깥쪽은 훈련장으로 쓰기에 충분했다. 신다정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작은 집 앞에서 훈련하는 긴 줄이 눈에 띄었다. 이 모습을 본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두 번 더 쳐다보았다. “신다정 씨, 이쪽으로 오세요.” 경비원이 신다정을 별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대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니 커다란 정원이 눈에 띄었다. “신다정 씨, 안은 저희 같은 사람들은 출입금지예요. 앞으로 쭉 가다가 왼쪽으로 돌면 바로 입구가 보일 거예요.” 경비원은 신다정을 이곳까지 배웅한 뒤 발길을 돌렸다.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경비원이 자세히 설명했지만 이렇게 큰 장원에서 길을 잃기에 십상이었다. 이때 정원사 분장을 한 할아버지가 꽃가지를 다듬고 있는 모습을 본 신다정은 두 발짝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실례하지만...” 할아버지는 몸을 돌렸다. 붉은색 목도리로 얼굴을 반쯤 감쌌지만 얼굴은 신다정을 속일 수 없었다. 이번 생에 신다정은 지정호와 단 두 번 만났지만 전생에 지정호의 전설에 대해 많이 들었다. 더군다나... ‘지정호'는 별 볼 일 없는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 맞춤 제작한 명품 부츠를 신은 채 진흙탕 속을 이리저리 거닐고 있었다. 지정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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