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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장

지정호의 서재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자 현관 집사와 하녀는 저도 모르게 등을 돌렸다. 30분이 지난 후에야 서재 문이 누군가에게 발로 걷어차였다. 서재에서 나온 지태준을 본 집사는 얼른 다가가 따뜻한 수건을 건넸다. “도련님, 어르신 성격 아시잖아요...” 지태준은 아무렇게나 손을 닦은 다음 수건을 집사에게 던지고는 차가운 시선으로 말했다. “신다정에게 다른 속셈이 있으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도련님 안심하세요! 어르신이 물러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어찌 미래의 손자며느리에게 손을 댈 수 있겠어요...” 그제야 지태준은 발길을 돌렸다. 지태준이 떠난 뒤 집사는 구레나룻의 식은땀을 닦으며 서재 문을 열었다. 숨을 헐떡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지정호를 보고 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어르신, 멀쩡한 도련님한테 왜 화를 내세요.” “성질머리하고는! 아버지와 전혀 다를 게 없어!” 지정호는 화를 짓누르며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 내 손자 맞아? 친자 확인이 필요해? 아빠는 신사적이고 유순하고 어머니는 총명하고 부드러운 사람인데 얘는 대체 누구를 닮은 거야?” 집사는 옆에서 기침을 두어 번하고는 말했다. “혹시 어르신을 닮은 거 아닐까요?” “나를 닮았다고? 내가 저래?” 지정호는 화를 낼 수 없었다. 집사는 헛웃음을 두어 번 지었지만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신씨 집안 계집애와 접촉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만날 거야! 미래의 손자며느리를 만나보지도 못하게 하고!” “어르신...” “가서 약속 잡아. 내가 신씨 집안의 그 계집애와 잘 얘기해 봐야겠어.” “하지만...” “하지만이란 것은 없어! 만약 안 오면 너도 같이 꺼져!” 성격이 안 좋은 지정호는 지태준 빼고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집사는 땀을 닦으며 나가더니 하녀를 향해 말했다. “신씨 집안 아가씨에게 초대장 하나 보내요. 할아버지가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 한다고.” “알겠습니다.” “잠깐만요! 그리고 초대장에 손님이라고 적고 다른 건 없다고 하세요. 신다정 씨더러 미리 겁먹고 도련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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