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1장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신다정 씨 요청을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허성곤의 말투에 신다정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물었다.
“허 대표님, 지태준이 알면 배신자라고 욕할 거예요.”
“감히 그럴 수 있을까요?”
허성곤의 얼굴에는 종잡을 수 없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신다정은 그의 말에 승낙했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유쾌한 협력이 되길 바랄게요.”
신다정이 한 손을 내밀자 허성곤은 신다정의 손을 보더니 피식 웃으며 손끝을 살짝 잡았다.
“좀 이따 누가 올 건데 한번 만나볼래요?”
“누가 오는데요?”
신다정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문밖에서 갑자기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나야.”
목소리에는 차분함이 더해졌다.
고개를 돌린 신다정은 허성운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만난 허성운은 피부가 아주 건강한 톤으로 변했고 머리칼도 원래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하얀 셔츠와 양복바지는 여전히 그의 몸을 받쳐주며 훤칠하고 건장하게 보이게 했다. 매처럼 생긴 눈빛은 더욱 깊어졌다. 허성운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왜? 반년 동안 못 봤는데 벌써 나를 잊은 거야?”
반년.
계산해 보니 딱 반년이다.
허성운과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 줄 몰랐던 신다정은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더 잘생겨졌어.”
신다정의 말에 귀가 빨개진 허성운은 시선마저 다른 곳으로 옮겼다.
“두 사람 천천히 옛이야기 나누고 있어. 운성이가 모처럼 돌아왔지만 모레 또 떠나야 해.”
“이렇게 빨리 간다고?”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응... 군대로 돌아가는 거야?”
“응.”
허성운은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번에 돌아온 것도 특수 임무가 있어서야.”
신다정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특수 임무?”
허성운은 앞으로 나와 신다정의 머리를 한 번 두드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특수 임무라니까? 당연히 말 못 하지.”
“오늘 좋은 날이니까 금희 언니와 반지훈, 태준 씨까지 부를게. 같이 파티하자.”
“태준 씨?”
“응, 지태준.”
허성운은 잠시 침묵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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