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0장
차는 허씨 사택으로 들어갔고 운전기사가 허성곤을 부축해 내렸다. 이를 본 신다정은 깜짝 놀랐다.
“이제 바닥을 밟을 수 있는 거예요?”
말을 꺼낸 신다정은 그제야 본인이 실수했음을 알고 황급히 말을 바꿨다.
“내 말뜻은...”
“밟을 수 있어요. 다만 걷는 데 힘이 좀 드네요.”
허성곤은 휠체어를 잡고 말했다.
“다리는 내게 있으나 마나 한 것이에요. 그러니 신다정 씨도 신경 쓰지 마세요.”
허성곤은 일반 사람과 사고방식이 남달랐다. 신다정은 주변에 집사가 없는 것을 보고 얼른 다가가 휠체어를 밀어줬다.
2층 서재에 들어서자 신다정은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허성곤의 맞은편에 앉았다.
허성곤이 먼저 말했다.
“데뷔하려면 프로젝트팀이 있어야 하는데 현성 엔터테인먼트가 최고의 자원을 지원해 줄 거에요. 큰 성과까지는 기대하지 않을게요. 돈만 벌면 되니까.”
“대표님의 요구가 정말… 낮네요.”
“그럭저럭 이요. 그나마 제가 낙천적인 성격이라.”
신다정이 입꼬리를 끌어올리자 허성곤이 말했다.
“데뷔하려면 열기도 필요해요. 영화는 제작 주기도 있고요. 그러니까 여가 시간에 예능 같은 프로에 나가 인기몰이를 좀 하세요.”
“예를 들면요?”
“엑스, 안녕.”
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들은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허 대표님, 이 예능은...”
“현성 그룹이 새로 개발한 건데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나의 엑스면...”
“박시언.”
“저희는...”
“이혼했잖아요.”
허성곤은 신다정의 말을 연속적으로 끊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에 신다정은 더 이상 웃지 못했다.
박시언과 합의 이혼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허성곤이 이렇게 빨리 알게 될 줄은 몰랐다.
허성곤이 계속 말했다.
“한두 달 정도 녹화할 것 같으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박시언과의 계약은 반년이고 이미 반달은 넘게 지났으니 예능 프로그램 방영 시기면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상태일 거예요.”
“허 대표님, 시청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녹화시간도 알고 있을 텐데 그때 이혼한 게 아니면 분명 뭐라고 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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