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4장
“내가 일부러 화나게 한 게 티가 나?”
“그럼요.”
신다정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는 장 비서는 이유 없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을 일부러 이렇게 많이 할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조금 전 신다정이 한 말마다 윤비호의 신경을 건드렸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미 화가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내가 일부러 자극한 걸 너도 봤는데 윤비호는 모르네.”
신다정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윤비호가 문유한을 끌어내려달라고 했어. 나와 거래가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다른 사람을 찾아가겠지. 우리도 좀 혼돈하게 만들어야겠어.”
장 비서 눈살 찌푸렸다.
“올가미를 씌우겠다는 뜻인가요?”
“내일 우리 사람들을 윤비호에게 보내. 윤비호 같은 자존심 강한 사람은 이런 억울함을 견디지 못할 것이고 곧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아서 우리를 대응하려 할 거야.”
“뒷일은 생각 안 하고요?”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방금 말했어. 윤비호가 정말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임성시를 그냥 두지 않았을 거야. 지금은 해성시에서 발을 넓히는 데만 전념하고 있어. 그리고 문유한을 어떻게 끌어내릴 것인가만 궁리하고 있지. 다른 것들을 돌볼 겨를이 없어.”
윤씨 집안의 재산이 윤비호를 너무 자신만만하게 만든 탓인지 그 재산으로 밑지는 장사를 해도 윤씨 집안에 손해가 없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몰랐다. 이렇게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하다가는 조만간 큰 실패를 하게 될 것이다.
펑!
룸 안에 있던 윤비호는 테이블 위에 있던 물건들을 그대로 뒤엎었다. 문 비서가 들어와 얼른 말했다.
“윤 대표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
“당장 모든 인맥을 동원해! 돈이 얼마가 들든 상관없어. 한 달 안에 문유한을 스크린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해!”
윤비호의 음흉한 눈빛에 문 비서가 물었다.
“윤 대표님, 신다정과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나요? 다음에 다시 신다정과 얘기하고...”
“다시 얘기하자고? 신다정은 나와 거래할 생각이 전혀 없어!”
방금 그를 보는 신다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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