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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장

“비즈니스니까 신다정 씨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인지 가늠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문유한은 그 값어치가 안 돼요.” 윤비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신다정 씨는 우리 윤씨 집안의 수단을 잘 알 거예요. 나에게는 충분히 없앨 수 있는 재주가 있어요. 만약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나도 문유한이 톱스타가 되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유한을 무너뜨릴 것이고 그러면 모안 그룹은 돈도 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골칫거리까지 떠맡게 된 셈이죠.” 신다정이 말을 하지 않자 윤비호는 자신의 위협이 통했다고 생각해 낮은 말투로 다시 말했다. “신다정 씨, 잘 생각해 보세요. 답을 기다릴게요.” 윤비호가 와인 한 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기려고 할 때 신다정이 담담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감히 그렇게 못 할 텐데.” 윤비호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 위험한 눈빛으로 신다정을 보며 말했다. “뭐라고요?” 신다정은 빙긋이 웃었다. “내 말은 윤 대표님은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요.” 윤비호의 눈빛이 더욱 위험해졌지만 신다정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윤 대표가 모안 그룹 사람과 맞서려고 한다면 진작 손을 댔겠죠. 이렇게 여기서 나와 거래를 하지 않겠죠. 손을 쓰면 맞서는 상대는 모안 그룹뿐만이 아니잖아요.” “네?” “나는 모안 그룹의 수혜자 중 한 명이자 명실상부한 박씨 집안의 사모님이에요. 나와 맞서는 것은 박씨 집안과 맞서는 것이에요. 모안 그룹의 가장 큰 전략 파트너는 현성 그룹이고 나는 지태준 씨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요. 윤 대표님이 지씨 집안과도 인맥을 맺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지씨 가문과 반씨 가문의 사이가 보통이 아니에요. 강씨 가문은 지씨 가문과 친척이니까 나와 맞선다는 것은... 아이고 윤 대표님 해성의 가문에게 미움을 사는 것과 같아요.” 술잔을 쥔 윤 비호의 손은 뼈마디가 드러날 정도로 하얗게 되었다. 윤비호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윤 대표님, 강한 용은 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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