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2장
“윤비호에게 연락해 오늘 저녁 8시에 로얄 호텔에서 만나자고 해.”
“예.”
이날 저녁 로열 호텔은 일찌감치 연회석이 차려졌다. 신다정은 검은색 롱드레스에 은색 다이아몬드 프린지를 귀에 달았고 검은 긴 머리카락은 한쪽으로 쓸어 넘겼다. 이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했다.
신다정보다 먼저 도착한 윤비호는 신다정을 보는 순간 넋이 나간 듯했다.
확실히 이쁘다. 특히 그 눈은 타고난 듯 고혹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임성에도 미녀들이 적지 않고 그의 주변에도 많지만 신다정과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윤비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신다정은 이미 윤 전 비서의 맞은편에 앉았다. 윤비호는 눈앞의 신다정을 보며 이번에 그녀와 만나기로 한 목적을 떠올렸다.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윤 대표, 해성에 온 지 꽤 됐는데 요즘 많이 익숙해졌나요?”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것 빼고는 다 괜찮아요.”
윤비호의 뼈 있는 말에 신다정은 그저 웃었다.
“사실 여기 사람들과 지내기 어렵지 않아요. 단지 누구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신다정 씨 같은 똑똑한 사람과는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네? 윤 대표님,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다들 장사꾼들이니 그럼 우리 장사를 한번 해볼까요.”
“장사라...”
신다정은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말했다.
“나는 그냥 월급쟁이예요. 대표는 민 대표이고. 사업은 나와 얘기해봤자 소용없어요. 차라리 민 대표님에게 얘기하세요.”
“민주성이 약속에 나온다면 나도 신다정 씨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예요.”
비즈니스 우먼은 안중에도 없는 윤비호였지만 신다정은 예외다. 신다정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신다정 주위의 남자 때문이다.
“그래요. 그럼 윤 대표님, 하고 싶은 거래를 간략히 말해주세요. 그러면 돌아가서 민 대표님에게 생각을 물어볼게요.”
“문유한을 없애주세요. 완전히.”
윤비호의 말투는 거절을 용납하지 않았다.
신다정은 테이블 위의 와인을 들고 말했다.
“윤 대표님, 문유한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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