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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장

신다정의 말 한마디에 최정애는 앉지도 서지도 않은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2천억 원이 최정애에게 없을 리가 있을까? 다만 돈은 전부 한성 그룹 회계사에게 맡겼기에 당장 찾을 수 없었고 또한 한꺼번에 2천억 원을 인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박씨 집안의 어르신으로서 남들 앞에서는 돈이 없다고 할 수도 없었고 체면을 차리기 위해 임씨 집안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돼지 목에 진주라는 말이 있지만 이렇게 좋은 물건마저 싫다고 하니 나도 방법이 없군.” 최정애가 반지를 가져가자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어르신, 현금 찾으러 가는 데는 제가 동행할게요.” 신다정이 일부러 최정애의 손을 잡자 최정애도 뿌리치기 어려워 방으로 같이 갔다. 최정애는 다시 한번 금괴가 무수히 들어있는 커다란 트렁크를 열었고 힐끗 바라본 신다정은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르신이 이렇게 부자일 줄은 몰랐어요.” “너의 신씨 집안이 백 년 선비 가문이기는 하나 이렇게 많은 것들은 본 적이 없지?” 최정애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상자 안의 금괴를 만지작거리자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어르신, 이 가방 안의 돈은 다른 사람들이 평생 벌어도 못 버는 것들이에요. 하지만 제가 볼 땐 2천억 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신다정의 말에 최정애의 미소가 굳어졌다. 이 금붙이들은 충분히 어마어마해 보였지만 트렁크 안에 있는 물건을 다 합쳐도 고작 200억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적어도 200억 원은 넘지 않을 것이다. 신다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르신이 왜 현금을 안 주나 했더니 이제 보니 부족했던 모양이네요.” 최정애도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돈이 부족하긴 하지만 시언이에게 있잖아. 부족한 건 시언이더러 보태서 임씨 집안에 주라고 하면 되지 않아?” “하지만 시언 씨의 돈은 모두 제 손에 있어요.” 신다정의 한마디에 정신을 차린 최정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신다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2천억 원을 어르신에게 빌려줄 수 없는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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