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장
다시 박씨 저택에 간다면 박씨 가문의 노여움을 살 것이고 더더욱 좋은 결말을 기대할 수 없다.
신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두 분 얼마든지 가서 소란을 피우세요. 현금을 달라고요. 반지 같은 거 필요 없다고 하세요. 이 물건 따위 모른다고요. 분명 2천억 원을 받을 수 있게 해드리죠.”
신다정의 다짐에 이정희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진 채 임정훈은 손을 잡았다.
“그래요. 그렇게 할게요.”
“그래요. 그럼 반지는 드릴 테니 내일 뵙겠습니다.”
신다정은 손에 쥔 반지를 내려놓고는 임씨 집을 나섰다.
“여보, 신다정 씨 과연 믿을 만할까?”
“신다정이 박씨 집안과 한통속이 아닌 것 같아. 전에 박시언에게 내연녀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보기에 신다정은 박씨 집안에 복수하려는 거야. 우리가 한번 해 봐도 될 것 같아.”
“아빠 말이 맞아요. 그렇게 해서 2천억 원을 받을 수 있다면 내 순결도 결코 헛되게 빼앗긴 게 아니니.”
임씨 가족은 이렇게 약속한 후 다음 날 아침 일찍 박씨 집 앞으로 달려가 소란을 피웠다.
최정애는 유씨 아주머니의 부름에 인상을 찌푸렸다.
“또 왜? 누가 또 소란을 피워!”
“임씨 집안 사람들이 와서 소란을 피워요.”
“임씨 집안 사람들? 임씨 집안 사람들이 왜 또 소란을 피우는데? 반지 줬어?”
최정애가 짜증을 내며 일어나자 유씨 아주머니가 말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이 반지 말고 현금 달라고 난리예요.”
“멍청한 것 같으니라고! 이 반지가 현금보다 더 귀하다는 것을 몰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최정애는 말을 하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문밖에서 최정애의 푸념을 들은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최정애는 그 반지로 2천억 원을 탕감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최정애의 수중에 내놓을 수 있는 현금이 2천억 원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임씨 집안 사람들의 음모론 같은 것은 없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은 아마도 박씨 집안의 어르신이 2천억 원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때 방문을 나선 최정애는 신다정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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