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장
“이 저당하는 물건에 문제는 없어요. 다만 저도 손해 보고 싶지 않으니 이 반지가 괜찮은 것 같네요. 이걸 저에게 주세요.”
최정애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나머지 피식 웃었다.
“신다정, 장난하는 거야? 이 반지가 얼마나 비싼 건지 알아? 최소 2천억 원이야!”
“알아요. 이 반지의 시세는 확실히 2천억이죠. 만약 경매에 부친다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요. 다만 이 반지가 현금화되려면 시간이 걸리고 적당한 낙찰자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경매는 더더욱 다른 사람에게 그만한 마진을 주어야 하고요. 시간과 인력, 물력을 다 필요한 일이에요. 박씨 가문에 돈이 없어서 보석을 팔려고 한다면 소문이 나면 더더욱 박씨 집안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어요.”
신다정은 장단점을 전부 말했다. 그녀는 최정애가 절대 이걸 팔아 돈을 마련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눈썹을 치켜뜨며 계속 말했다.
“만약 어르신이 손자며느리에게 가보로 이 반지를 주는 거라면 나중에 돈이 부족할 때 당연히 어르신에게 돈을 대줄게요.”
신다정이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최정애가 거절할 리 만무했다.
이 반지는 비록 귀중하지만 금붙이에 불과하고 쉽게 팔리지 않아 신다정에게 가보로서 물려준 것이며 앞으로도 박씨 집안의 물건으로 남을 것이고 나중에 박시언과 신다정이 이혼하면 신다정도 이 반지를 돌려주겠다는 뜻이다.
“그래. 줄게. 하지만 듣기 싫은 말은 먼저 하는 법이라고 만약 나중에 시언이와 이혼하면 반지는 나에게 돌려주어야 해.”
“얼마든지요.”
신다정은 겉으로는 승낙했지만 속으로는 냉소를 흘렸다.
말로만 하는 것은 지키든 안 지키든 상관이 없다.
이 반지는 최정애가 자발적으로 준 것이니 앞으로 돌려줄 이유가 없다.
신다정은 최정애와 상의한 뒤 수표 한 장을 임씨 집안 사람들에 건넸고 임씨 집안 사람들은 현금을 손에 쥔 뒤 기뻐하며 돌아갔다.
이때 거실에는 신다정과 최정애 단둘이 있었다.
신다정은 이미 작성한 계약서를 최정애에게 건네며 말했다.
“어르신, 서명하세요.”
최정애는 계약서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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