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2장
이 비서가 머뭇거리자 신다정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간단하게 할 말이 있어서 그래요. 박 대표를 난처하게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자 이 비서는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네… 사모님.”
이 비서는 이내 차를 몰고 신다정을 임씨의 집까지 바래다줬다.
임씨 가족들은 손에 들어온 계약서 때문에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신다정이 온 것을 발견한 가정부는 임씨 식구들에게 이를 알렸고 순간 임씨 집안 식구들은 하나같이 정색을 했다.
임정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 여자가 여기를 왜 왔어?”
“여보, 그냥 보내. 박시언의 아내야. 분명 박씨 집안과 한통속일 거야.”
“맞아. 그냥 보내자.”
임정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임연아가 한마디 했다.
“아버지, 어머니. 아니면 신다정 보고 들어오라고 해요.”
“너 정말 바보구나.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이번에 온 이유도 틀림없이 박씨 집안 편을 들려고 온 것이야!”
“아니에요. 그날도 신다정이 나더러 계약서를 쓰라고 했어요. 안 그러면 내가 돈을 못 받을 거라고 하면서요. 이번에 온 것도 어쩌면 우리를 돕기 위해서일 수도 있어요.”
여기까지 들은 임정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렇다면 들어오라고 해. 박씨 집안 며느리가 대체 뭘 하러 왔는지 나야말로 궁금하네.”
임정훈의 말에 가정부는 얼른 신다정을 들어오라고 했다.
신다정이 혼자 온 것을 본 임정훈은 일부러 기강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가난한 임씨 집안에 박씨 집안 사모님이 웬일이신가요? 어르신이 혹시 사모님더러 용서를 빌라고 보낸 거라면 더 할 말은 없는 것 같네요.”
“임 회장님, 제가 아직 말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단정 짓는 건 너무 빠른 것 아닙니까?”
신다정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자 옆에 있던 이정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다정에게 다가왔다.
“신다정 씨,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어요.”
신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과 임 회장님은 이 업계에서도 다들 모범으로 삼는 부부라고 여러 번 얘기를 들었어요. 아마 여러 번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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